`빈틈` 사라진 갤Z플립·폴드5, 더 완벽해진다

물방울힌지 채택해 주름 최소화
단점이었던 방수문제 해결한듯
두께도 얇아질 것으로 예상돼
갤Z플립5, 외부 화면 2배 커져

'갤럭시Z플립5' 예상 렌더링. 테크니조 콘셉트 트위터 갈무리

'갤럭시Z폴드5'로 추정되는 이미지. 샘모바일 갈무리

'갤럭시Z플립5'로 추정되는 사진. 테크리브 트위터 갈무리

이달 말 코엑스서 공개

삼성전자가 이달 공개하는 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5'와 'Z플립5'는 성능이 개선됐을 뿐 아니라 외부 디스플레이 화면이 넓어지고 접힌 제품 두께가 얇아진다. 이달 언팩(공개 행사)을 앞두고 새 폴더블폰에 대한 각종 정보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하반기 치열한 스마트폰 대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Z폴드5'와 'Z플립5'를 공개한다. 지금까지 흘러나온 정보를 취합하면, 기존 제품의 힌지(경첩)와 다르게 폴더블폰 화면이 틈새가 거의 없이 밀착하고 주름을 최소화하는 형태의 물방울힌지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물방울 힌지는 디스플레이가 물방울 모양으로 안쪽으로 말려들어가 접히는 형태다.

샘모바일 등 해외 IT 매체에 따르면,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아메드 콰이더(Ahmed Qwaider)가 트위터에 올린 갤럭시Z폴드5 추정 사진을 보면, 접힌 폴더블폰 양 화면 공간 사이에 틈이 거의 없다. Z폴드5에 물방울 힌지가 적용돼 접힌 상태의 틈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U자 형태의 힌지를 고수하던 삼성전자가 물방울 힌지를 채택해 내부 화면의 주름을 줄이는 개선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기업들은 앞서 물방울 힌지가 채택된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물방울 힌지는 U자형보다 방수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삼성전자가 이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기기의 두께도 얇아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5의 두께는 접었을 때 13.4㎜ 수준으로 줄어든다. 전작인 Z폴드4의 두께는 14.2~15.8㎜였다.

Z폴드5는 또한 6.2인치 120㎐ 슈퍼아몰레드 커버 화면과 7.6인치 120㎐ 내부 화면을 탑재한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채택했다. 카메라 디자인은 전작과 유사하게 3개가 배열됐지만 LED 플래시의 위치가 바뀐다.

갤럭시Z플립5는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가 전작인 Z플립4의 두 배가량인 3.4인치로 커져, 접힌 상태에서도 카카오톡이나 사진을 전송할 수 있을 전망이다. Z플립4의 경우 외부 화면 크기가 1.9인치로, 메시지 내용이나 캘린더, 날씨 등 일부 애플리케이션(앱) 노출 화면만 확인할 수 있었다. 외부 디스플레이가 커져 반으로 접힌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면 메시지 열람뿐 아니라 입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Z플립5에도 Z폴드5와 같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되고, 물방울 힌지가 적용돼 접었을 때 두께가 15㎜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제품 가격은 플립5와 폴드5 모두 전작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신제품을 포함해 신규 갤럭시탭·워치 등을 이달 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언팩에서 공개한다. 서울에서 언팩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26일에 열릴 것이란 소문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19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