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VS 프리고진 2라운드? 사업체 몰수에 침묵깨…"다음 승리 보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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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용병 반란을 일으킨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상대로 사업체 몰수에 들어가자, 프리고진은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다음 승리를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응수했다.
한 때 모스크바 코앞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진 프리고진이 전쟁에 다시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장기전이 되고 있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변수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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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용병 반란을 일으킨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상대로 사업체 몰수에 들어가자, 프리고진은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다음 승리를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응수했다. 한 때 모스크바 코앞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진 프리고진이 전쟁에 다시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장기전이 되고 있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변수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무장 반란을 했다가 중단하고 벨라루스로 떠났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1주일 만에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새로운 음성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이 보도했다.
폴리티코 등은 프리고진이 텔레그램에 올린 41초 가량의 음성메시지 올렸다고 전했다. 이 메시지에서 "우리의 정의의 행진은 반역자들과 싸우고 사회를 움직이기 위한 것이었음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계속해서 관여할 뜻도 시사했다.
이는 지난 2일(현지시간) 러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패트리엇 미디어 그룹'에 들이닥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사업체 몰수 움직임이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SB 요원들은 이곳에서 프리고진과 관련된 증거를 찾기 위해 컴퓨터와 서버를 샅샅이 털어갔다고 보도했다. 패트리엇 미디어는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업체 중에서도 심장부로 꼽히는 곳이다.
WSJ는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응징'하려 그의 사업체를 손볼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돼왔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조치에 따라 패트리엇 미디어의 새 주인은 '내셔널 미디어 그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전직 리듬체조 국가대표 알리나 카바예바가 이끌고 있는데, 그는 푸틴 대통령의 '숨겨진 연인'으로 자녀 세명 이상을 낳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프리고진은 지난달 23일 국방부 수뇌부를 축출해야 한다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고 단숨에 모스크바 근처까지 진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푸틴에 위협이 됐지만 하루만에 돌연 철수했다. 이후 크렘린궁은 "그가 벨라루스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고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도착했음을 공식 확인했다.
프리고진은 이후 지난달 26일에는 11분 분량의 텔레그램 음성메시지를 통해 '러시아 정부를 전복하려던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다만 일각에서는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난 뒤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어 '암살설' '사망설'도 나온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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