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데이' 탄생시킨 佛 특공대 마지막 생존자, 100세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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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바꿨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마지막 프랑스 생존자가 만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여한 프랑스 참전용사 중 마지막 생존자인 레옹 고티에가 향년 10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3일(현지시간) 전했다.
당시 필리프 키퍼 대위의 특공대 소속으로 고티에는 나치 점령 중인 프랑스에도 자랑할 만한 업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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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후 특공대 생존자 24명…생전 '전쟁 교훈' 알리려 애써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제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바꿨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마지막 프랑스 생존자가 만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여한 프랑스 참전용사 중 마지막 생존자인 레옹 고티에가 향년 10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3일(현지시간) 전했다.
고티에는 1922년 10월 27일 제1차 세계대전의 여파가 남아있는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에서 태어났다.
그는 1940년 프랑스 북부가 독일에 점령당하자 샤를 드골의 프랑스 군대에 합류했고, 1944년 6월 6일 '디-데이(D-Day)'라는 말을 탄생시킨 작전에 참여했다.
당시 필리프 키퍼 대위의 특공대 소속으로 고티에는 나치 점령 중인 프랑스에도 자랑할 만한 업적을 남겼다.
고티에는 그날에 대해 "우리에게는 특별한 날이었다. 집에 돌아와서 행복했다"라며 "우리는 상륙의 선두에 있었고 영국군이 '당신들, 프랑스군 차례'라고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우리에게 그날은 프랑스의 해방이자 가족으로의 귀환이었다"라고 밝혔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특공대원들은 4일 치 식량과 탄약을 포함 총 30㎏를 메고 해변 근방에서 78일간 싸웠다. 프랑스 특공대 177명 중 사망이나 부상을 면한 사람은 고티에 포함 24명에 불과했다.
고티에는 이후 작전 중 기차에서 뛰어내리다 왼쪽 발목을 다쳐 남은 전쟁의 대부분을 참여하지 못했다.
종전 후 고티에는 전쟁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그는 인터뷰, 기념식, 박물관 건립 등에 참여해 전쟁의 폭력성에 대해 고발하고자 했다.
그는 "전쟁은 비참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젊은 청년을 죽였을 수도 있고, 아이들을 고아로 만들었을 수도 있고, 한 여자를 미망인으로 만들었을 수도 있고, 한 어머니를 울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나는 그런 걸 원하지 않았다. 나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사람을 죽여야 한다. 그게 바로 전쟁이다"라며 전쟁의 잔혹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 고티에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9주년 기념행사에 작전 당시 자신의 부대가 쓰던 것과 같은 녹색 베레모를 쓰고 휠체어에 앉아 등장했다. 그날 고티에는 새로 입대한 해군 특공대원에게 녹색 베레모를 씌워주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고티에와 그의 참전용사 동료들을 "해방의 영웅"이라고 칭하며 "우리는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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