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에 국경없다"…글로벌 벤처와 손잡은 K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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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개발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손을 잡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국내 기업 간 협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신약개발 및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최근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바이오 기업 뉴론(NurrOn Pharmaceuticals)과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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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개발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손을 잡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국내 기업 간 협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신약개발 및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최근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바이오 기업 뉴론(NurrOn Pharmaceuticals)과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섰다.
뉴론은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으로,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뉴론에서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TH-399A’을 비롯해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ATH-399A는 도파민 신경세포를 보호해 파킨슨병을 완화시키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체내 도파민 생성을 조절하는 단백질 인자인 ‘Nurr1’을 활성화해 체내 도파민 수치를 높이고 염증으로 인한 신경세포 파괴를 막아 증상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내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3사 공동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뇌와 근육 사이의 신호를 연결시켜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해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약물치료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
셀트리온은 미국 바이오텍 라니 테라퓨틱스(Rani Therapeutics)와 공동 연구에 나섰다. 지난 1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경구형 제제 개발 협력에 이어 지난달에는 ‘휴미라’ 경구형 개발에 나섰다.
라니는 지금까지 정맥주사 또는 피하주사 제형으로만 약물 전달이 가능했던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적용해 환자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킨 ‘라니필’(RaniPill)이라는 독자적인 경구용 캡슐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라니필 기술로 만들어진 경구용 캡슐은 소장(小腸)에서 캡슐이 분해되고 캡슐 내에 있던 용해 가능한 마이크로 니들을 통해 약물이 소장으로 전달돼 혈관으로 이동하게 된다. 경구제이지만 캡슐 내 탑재한 마이크로 니들을 통해 주사제와 유사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혁신의약품 개발 기업인 레나임 테라퓨틱스는 미국 기업 페프로민바이오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유전자 치료제 및 세포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약물전달시스템 개발 기업 라파스는 최근 일본 오이시코세이도(Oishi-koseido) 제약과 나라트립탄 약물을 탑재한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 기반 편두통 치료제를 개발하는 공동연구 개발계약을 체결했다. 또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는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재생의학연구소(WFIRM)와 차세대 환자맞춤형 인공뼈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들이 국내외 포함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미국 기업과 공동 연구에 나서는 이유는 아무래도 의약품 시장이 가장 큰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하기 때문”이라며 “이들 기업은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R&D(기술개발), 인허가 등을 현장에서 경험해본 만큼 신약개발에 분명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어 국내 기업들이 함께 협력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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