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보는 전북교육청 10대 정책은?…“대체로 부정적”

임충식 기자 2023. 7. 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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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석 전북교육감의 핵심 10대 정책에 대해 현장 교사들이 대체적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교조 전북지부 관계자는 "현장교사 설문조사에서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들이 이어진 만큼, 전면적 정책기조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교육감은 이번 설문 결과를 겸허히 살펴보면서, 치적 쌓기 정책보다는 민주적 의견 수렴과 학교여건 개선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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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전북지부, 설문조사 결과 발표…10개 중 8개 부정적 높아
전북교육청 전경/뉴스1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서거석 전북교육감의 핵심 10대 정책에 대해 현장 교사들이 대체적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4일 서 교육감 취임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전북지역 교사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는 총 769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68%인 520명은 전교조 소속인 아닌 교사였다.

설문조사결과 10대 핵심과제에 대한 평가 항목에서 8개 과제는 ‘부정적’이 ‘긍정적’보다 많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핵심과제는 △미래교육△수업혁신△기초학력△인사제도 개편△행정 혁신△작은학교 살리기△교권과 학생인권조화 △문예체교육강화 △학생 해외연수 확대 △전북형 미래학교 등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미래교육(에듀테크 교실, 스마트기기보급)의 경우 52%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이 중 25.7%는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긍정적은 26.4%에 그쳤다.

수업혁신(수업공개 활성화)은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42.7%로 긍정적이다는 의견(22.7%)보다 높았다.

인사제도 개편(농어촌 가산점 축소, 학교 규모 가산점 신설) 역시 부정적 의견이 47.7%로 긍정(33.1%)보다 높았다. 조직개편과 지원청의 학교업무지원 강화를 골자로 한 행정혁신도 44.8%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은 22.7%에 불과했다.

농촌유학 확대와 어울림학교 광역화, 10명 미만 학교 통폐합 등이 핵심인 작은학교 살리기 정책의 경우 49.4%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우 부정적이라는 답변도 28.2%에 달했다. 반면 긍정적인 답변은 22.7%에 그쳤다.

교권과 학생인권의 조화(교육인권조례 제정, 학생의회 운영)에 대해서도 40.6%(긍정 29%)가 부정적이었으며, 학생 해외연수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51.4%로 긍정(23.8%)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매우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30.3%에 달했다.

전북형 미래학교 역시 부정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가 48.2%로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18.5%)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기초학력 강화와 문예체교육 강화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기초학력 진단검사 확대와 기초학력지원인력 투입 등이 포함된 기초학력 정책의 경우 39.3%가 긍정적으로 답변,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33.6%)보다 높았다. 문예체교육 강화도 긍정적으로 답변한 응답자가 35.4%로, 부정적인 의견(33%)보다 높았다.

전교조 전북지부 관계자는 “현장교사 설문조사에서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들이 이어진 만큼, 전면적 정책기조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교육감은 이번 설문 결과를 겸허히 살펴보면서, 치적 쌓기 정책보다는 민주적 의견 수렴과 학교여건 개선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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