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국제 경쟁력 키운다…국제대회 추진·유소년 지원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한국배구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대회를 적극 유치하고 유소년 지원에 나선다.
한국배구연맹(총재 조원태)은 국내 배구의 체질 개선 및 선진화된 리그 운영,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신규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연맹은 '글로벌 코보(GLOBAL KOVO'를 목표로 여러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컵대회 해외팀 초청 및 국제대회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맹은 해외팀과의 교류를 통해 선수들에게 다양한 국제 경험을 심어주고 특히 아시아 스포츠 시장 확대를 위해 아시아 국가 간 친선교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29일 개최를 앞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 해외 남녀 클럽팀을 초청한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 일본 V.리그 3위의 파나소닉 팬더스, 여자부는 태국 리그에서 수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슈프림 촌부리 팀이 참가한다.
또 2017~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한일 탑매치' 및 '한·태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등 국제 친선 배구대회 개최와 유치를 추진한다.
더불어 연맹은 지난해 '서울 2022 FIVB발리볼챌린저컵' 및 올해 VNL 한국 유치 등 대한배구협회의 국제대회유치 사업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국제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배구의 저변 확대와 유망선수 육성, 유소년 클럽 배구 활성화를 위해 남녀부 14개 구단 유소년 클럽팀(초등부, 중등부)이 참가하는 KAL컵 구단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 개최도 추진한다.
구단 유소년 클럽 선수이력관리 시스템을 선개발해 성장하는 유소년 선수들의 다양한 데이터를 구축·활용할 계획이다.
선진리그 경험 및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망선수·지도자 육성군의 해외연수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유망선수는 프로 3년차 이내 선수 가운데 경기출전이 가능한 해외리그로 임대해 글로벌 경기 경험을 통한 기량 및 목표의식을 높이고 국내 복귀 후 리그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은퇴예정 선수 및 신규 코치 등 지도자 육성 후보군은 유럽 등 선진리그의 지도자 연수에 참가하도록 해 선진리그 훈련 시스템, 전술 등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항공료와 숙식비 통역비 등 해외 체재비를 연맹이 지원한다.
AI 기반 비디오판독 시스템 운영 기술도 개발한다.
경기 중 발생하는 다양한 판독 상황에서 에러를 보완하고, 보다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판독 시스템 구축을 위해 프로스포츠협회와 협업 하에 비디오판독 결과를 그래픽화하는 AI 기반 판독시스템을 자체 개발할 계획이다.
AI 기반 비디오판독 시스템은 올해부터 2년간 기술을 개발하고 2025년 KOVO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우선적으로 테스트를 거친 뒤 2025~2026 V-리그 정식 도입을 목표로 한다.
리그 사용구도 전격 교체한다. 연맹은 기존 스타볼에서 FIVB주관 대회 및 해외 여러 리그에서 사용구로 쓰이고 있는 미카사볼로 교체해 선수들이 향후 국제대회 참가 시 미세한 볼 감각과 적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카사볼은 올해 컵대회부터 사용한다.
이 외에도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 및 국제대회 상위 입상을 통한 2023~2024 V-리그의 흥행 도모를 위해 올해 국가대표 지원금과 2023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포상금을 지급한다.
국가대표 지원금은 총 5억원이며 국제대회 감독전임제, 코칭스태프 지원, 훈련지원 및 트레이너, 전력분석관 등 지원인력 강화, 선수단 수당 등 전반적인 국가대표팀 운영비로 사용된다.
또 대표팀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오는 9월23일 개막하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에 한해 남녀부 각각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한편 내년 프로배구 출범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코보'를 지향하는 미래비전과 미션을 설정하고 기존 연맹의 CI와 BI도 리뉴얼한다.
이 외에도 지난 20년 동안 V-리그의 발자취를 되짚어 볼 수 있는 프로배구 20년사를 발간하고 출범부터 현재까지 리그 주요 이슈들을 다룰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다. 팬들과 관계자들이 지닌 V-리그 역사품과 기념품을 한 자리에 모은 역사박물관 건립 등 장기적인 사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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