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기 혐의’ 1155년형 받은 사업가…무슨 죄졌길래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7. 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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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싯 저우콕. [사진 출처 = SNS 갈무리]
스스로 ‘태국 마윈’이라고 칭하던 태국 갑부 사업가가 투자사기 혐의로 1000년이 넘는 형량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4일 타이P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태국 형사법원은 321건의 사기 혐의로 기소된 쁘라싯 저우콕(52)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고 1155년 형을 선고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법원은 피고에게 1억4500만밧(약 54억원)의 벌금을 내고 피해자들에게 10억밧(371억원)을 보상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하지만 태국 법에 따라 그가 실제로 복역하는 기간은 최대 20년이다.

쁘라싯은 2020∼2021년 벤처투자기업으로 위장해 투자자들에게 40.2∼51.1%의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며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피해액은 10억밧이 넘는다.

웹사이트에 그는 자신을 ‘태국의 잭마’라고 소개했고, 쁘라윳 짠오차 총리 등 고위 인사들과 찍은 사진들을 올려 인맥을 과시했다. 잭마는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마윈의 영어 이름이다.

쁘라싯은 관광업으로 부를 쌓은 뒤 부동산업에 진출했고, 온라인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한편 그는 지난해 법원에서 탈출을 시도했다가 붙잡힌 바 있다. 때문에 이날 재판에는 출석하지 않고 교도소에서 온라인으로 지켜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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