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전설’ 제라드도 사우디행…구단 “빈 살만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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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가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을 삼켰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이티파크는 3일 밤(한국시각) 공식 누리집을 통해 "스티븐 제라드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라고 밝혔다.
칼리드 알 다발 알이티파크 회장은 구단을 통해 "제라드는 사우디 리그에 온 첫번째 잉글랜드 출신 감독"이라며 "의심할 여지 없이 제라드의 존재는 우리 리그에 비약적인 도약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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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가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을 삼켰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이티파크는 3일 밤(한국시각) 공식 누리집을 통해 “스티븐 제라드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라고 밝혔다. 제라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출신으로, 유럽 축구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등 유럽 주요 공격수들에 이어 잉글랜드 축구의 아이콘마저 지도자 신분으로 사우디행을 택했다.
알이티파크는 새 감독을 환영했다. 칼리드 알 다발 알이티파크 회장은 구단을 통해 “제라드는 사우디 리그에 온 첫번째 잉글랜드 출신 감독”이라며 “의심할 여지 없이 제라드의 존재는 우리 리그에 비약적인 도약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사우디 축구가 목격한 위대한 발전은 신과 현명한 지도부의 아낌없는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스포츠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로써 제라드는 사우디 리그를 통해 약 9달 만에 사령탑에 복귀하게 됐다. 제라드는 2016년 선수에서 은퇴한 뒤 리버풀 코치를 맡았고, 2018년 스코틀랜드 레인저스 지휘봉을 잡아 2021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우승을 이끌었다. 스코틀랜드에서 성공을 거둔 제라드는 2021년 11월 잉글랜드로 자리를 옮겨 애스턴 빌라를 지휘했지만, 지난 10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뒤 무직 신세였다. 알이티파크는 지난 시즌 사우디 리그에서 16개 팀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사우디로 향하는 선수와 지도자는 계속 나올 수 있다.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사우디의 구애를 거절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제라드도 지난 6월에는 감독 제안을 거절했지만, 결국 사우디행을 결정했다. 사우디 리그는 석유 산업에서 문화·관광 산업으로 변화를 추진하는 빈 살만 왕세자의 지원을 받아 주요 선수 영입을 계속하고 있다. 사우디는 자국 리그를 세계 5대 리그 반열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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