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재난' 겪는 국힘…야당세 강한 험지서 세대교체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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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인재난에 직면한 국민의힘에서 '세대 교체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기존 정치인들로 선거 인재풀을 구성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격전지 혹은 열세 지역에서 활동한 당협위원장이나 용산 대통령실 출신 행정관들이 험지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한 수도권 의원은 "세대교체를 한다면 (신인들에게) 좋은 자리를 주고 중진들이 수도권으로 나와야 한다"며 "지난 총선에서도 '퓨처메이커'라고 해서 전부 사지에 몰아넣지 않았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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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인재난에 직면한 국민의힘에서 '세대 교체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기존 정치인들로 선거 인재풀을 구성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격전지 혹은 열세 지역에서 활동한 당협위원장이나 용산 대통령실 출신 행정관들이 험지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내부에서는 내년 총선을 9개월 남겨두고 격전지가 될 수도권 선거에 나설 인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조강특위가 최근 공모한 40개 사고 당협 가운데 수도권(서울 9곳·경기 14곳·인천 3곳)은 26곳으로 절반을 넘는다.
현재 서울 마포갑(최승재, 이용호)과 광진을(오신환), 성남 분당갑(김민수) 정도를 제외하면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 "걱정스러운 것은 수도권"이라며 "수도권에서 우리 인재가 고갈됐다. 그나마 남아 있던 인재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다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지역에서 야당세가 강해 험지로 분류되는 도봉갑·노원병·중랑을·광진갑·강동을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50대 이하 비교적 젊은 정치인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주목된다.
도봉갑에서는 당협위원장인 김재섭 최고위원(36세)이, 광진갑에서는 김병민 현 최고위원(41세), 강동을에서는 이재영 전 의원(48세)이 활동을 하고 있다. 박홍근 전 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중랑을에는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40세)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여기에 내년 1월 당원권 정지가 풀리는 이준석 전 대표(38세)까지 공천 받아 노원병까지 출마할 경우 서울 동북권 벨트를 형성, 민주당 현역 의원들과 세대 교체론을 앞세워 맞대결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노원병의 경우 이준석 전 대표가 44.4%를 기록, 재선의 김성환 의원(53.2%)과 한 자릿수 접전을 펼쳤다.도봉갑에선 김재섭 전 최고위원이 40%의 득표로 3선의 인재근 민주당 의원(54.0%)과 14%의 격차가 났다. 광진갑에서 김병민 최고위원이 40.6%를 득표, 3선의 전혜숙 민주당 의원과 13.1%로 패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집권 여당 프리미엄에 더해 민주당의 각종 악재,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기세가 이어질 경우 예상 밖의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하지만 이런 일부 지역의 세대 교체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만은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당이 세대 교체를 통해 새 인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들과 같은 신인을 험지 아닌 당선권 지역에 배치하고 중진들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세대교체를 한다면 (신인들에게) 좋은 자리를 주고 중진들이 수도권으로 나와야 한다"며 "지난 총선에서도 '퓨처메이커'라고 해서 전부 사지에 몰아넣지 않았냐"고 했다. 그는 신인들에게 "제일 좋은 지역구를 줘야 세대교체가 되는 것"이라며 "이들에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 나와서 출마하라고하면 이건 열정페이로 써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중진 차출론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 지역 중진의원은 "여태껏 쌓아온 지역구를 버리고 가는 것은 지역 주민에 대한 실례"라며 "또 수도권에 간다한들 당선 가능성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대표는 최근 스스로 인재영입위원장을 자처하며 당 추천 인사 등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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