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잇단 과격 시위…경찰 인종편견이 불씨(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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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알제리계 나엘(17)이 프랑스 파리 교외 낭테르에서 귀가 중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지면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가 7일째를 맞아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격 시위가 프랑스 전역과 이웃 국가로까지 번지자 프랑스는 4만 명이 넘는 경찰관을 투입해 강경진압에 나섰다.
이번 대규모 시위는 프랑스 문화의 토대로 알려진 '라이시떼 (세속주의·인종과 종교를 떠난 평등)'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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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알제리계 나엘(17)이 프랑스 파리 교외 낭테르에서 귀가 중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지면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가 7일째를 맞아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AP·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경찰은 2일 전국적으로 157명을 체포했는데, 이는 전날(719명)에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나엘은 낭테르에서 모스크 예배 뒤 인근 묘지에 안장됐다. 그의 모친은 총을 쏜 경찰관에게 화가 치솟고 분노한다고 말했지만 소요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사회불안을 막기 위해 시위를 멈출 것을 호소했다. 해당 경찰관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인한 알제리계 10대의 사망은 이주·이민 문제를 둘러싼 뿌리 깊은 인종 갈등에 불을 붙였다. 행동가들은 나엘이 사망한 데에는 경찰의 소수 인종에 대한 편견도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과격 시위가 프랑스 전역과 이웃 국가로까지 번지자 프랑스는 4만 명이 넘는 경찰관을 투입해 강경진압에 나섰다. 파리에만 군경 5000명 이상이 배치됐다.
한때 시위가 절정에 달했던 마르세유와 리옹 등에는 특수부대가 투입돼 긴장감이 고조됐다. 대대적인 군경 배치 속에서도 일부 시위대는 과격 시위, 폭동, 약탈 등 혐의로 체포됐다.
프랑스 정부는 체포된 시위대의 30%가량이 10대 청소년이라고 전했다. 시위로 연행된 시민은 3000명을 넘어섰다. 군경도 5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올해 초 연금개혁 반대 시위로 곤욕을 치른 뒤 100일간의 개혁에 나섰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대규모 소요사태로 다시 위기를 맞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모든 종류의 대규모 행사를 금지시키면서 청소년들이 시위에 가담해 체포되지 않도록 집안에 머무르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틱톡과 스냅 챗 등 소셜 미디어에 자극적 내용을 올리지 말 것을 요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일 밤 특별안보회의를 열었고 3일은 상·하원의장과, 4일에는 시위 영향권에 속하는 220개 지역 시장단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대규모 시위는 프랑스 문화의 토대로 알려진 ‘라이시떼 (세속주의·인종과 종교를 떠난 평등)’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CNN에 따르면 프랑스에 거주하는 유색인종들은 백인에 비해 더 많이 경찰의 과잉대응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한다.
2017년 프랑스 독립 인권단체인 ‘인권 옹호자’의 연구에 따르면 흑인이나 아랍계 청년은 같은 또래 백인에 비해 20배 이상 더 많이 경찰의 검문을 당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프랑스 경찰의 인종 편견을 비난하면서 구조적 개혁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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