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쓰러질 수도…오염수 反 ‘단식 농성’ 우원식, 피골이 상접한 얼굴

권준영 2023. 7. 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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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단식 농성 9일차에 들어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초췌해진 얼굴이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원식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단식 농성을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진행 중이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 농성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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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원식 SNS>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원식 SNS>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단식 농성 9일차에 들어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초췌해진 얼굴이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원식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단식 농성을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진행 중이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 농성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공개된 사진 속 우 의원은 흰색의 더부룩한 수염에 초췌한 모습이다. 단식에 들어가기 전과 비교해 살도 많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늘은 조금씩 힘이 부치기 시작했다. 날이 더우니 몸도 쉽게 지치는 것 같다"며 "하지만 단식 이후 하루하루가 더 또렷하고 선명하게 기억이 남는 것 같다"고 힘겹게 운을 뗐다.

이어 "아침부터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면서 "동료의원들부터, 전·현직 구청장과 시도의원들, 부산에서 저 만나러 일부러 찾아오셨다는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 박선혜 위원장, 한국노총 자동차노련 서동수 의장, 가습기살균제 상담센터 교수님과 연구원들, 언제나 든든한 송기호 변호사, 김혜정 대표, 김상근 목사님과 백학순 김대중학술원 원장님, 장영달, 최규성 전 의원님, 지역구민들, 통일맞이 이승환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 주블리 김병주TV 그리고 보좌진들까지…"라고 자신을 찾아온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그러면서 "더운 날씨에도 천막농성장까지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신다. 왜 몸 상하면서 까지 그렇게 하냐고, 이제 그 뜻 충분히 알았으니 단식을 중단하라는 권유도 받는다"며 "걱정을 덜어드리려고 시작한 단식인데 오히려 걱정을 끼쳐 드리는 것 같아 송구스럽기까지 하다"고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우 의원은 "하지만 이번 일은 더 단호하고 더 분명하게 대응해야 하는 일이다. 핵 폐수로 인한 재앙을 절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면서 "많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저와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포기할 수 없다"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끝으로 그는 "견딜 수 있을 때까지는 해 볼 생각이다. 제 몸이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저에게 시간을 더 주십시오"라며 "우리 모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외친다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기필코 막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글을 끝맺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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