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 평행이론···시대 꿰뚫는 ‘경향만평’ NFT 카드 출시
YS~윤석열 대통령···격동의 현대사
‘한국 정치판 작태’ NFT 작품으로
블록체인 기업 딜라이트엑스와 경향신문이 고 김상택·김용민 화백의 만평을 대체불가토큰(NFT)카드로 4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NFT카드는 ‘경향만평-한국정치 평행이론#1 心 vs 心’, ‘경향만평-한국정치 평행이론#2 꼬리 자르기’, ‘경향만평-한국정치 평행이론#3 과거 없는 미래’ 등 총 3종이다.
28년 전 한국정치와 오늘의 한국정치가 평행이론을 증명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장면을 한 눈에 비교하며 볼 수 있다.
‘한국정치 평행이론#1 心 vs 心’은 당심과 민심을 무시한 채 제왕적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당 대표를 낙점한 민자당과 국민의힘을 풍자한 작품이다.
김상택 화백은 1995년 2월 7일 민자당 전당대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전당대회 전까지 당 대표로 유력시되던 정원식 전 국무총리 대신 이춘구 국회부의장을 인준한 사건을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김용민 화백은 2023년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김기현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된 장면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한국정치 평행이론#2 꼬리 자르기’는 사회적 참사가 일어나면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책임지지 않고 꼬리자르기로 무마하는 모습을 한 컷 속에 담았다.
김상택 화백은 1993년 6월 10일 경기도 연천의 예비군 포사격 훈련장에서 폭탄이 터져 19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군 수뇌부는 모습을 감추고 포병 여단장, 대대 참모 등이 구속되며 꼬리 자르기 하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줬다.
김용민 화백은 2022년 10월 29일 159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 후 이상민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참사 책임을 묻지 않고 용산구청장과 용산경찰서장 등 경찰·용산구청·소방·교통 관계자 2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하며 수사를 마무리한 사건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한국정치 평행이론#3 과거 없는 미래’에서는 일본 정부의 과거사 책임 회피에 한국 정부의 대응이 30년 전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다.
1994년 9월 10일, 서울에서 개최된 유엔 북서태평양보전실천계획 회의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도록 양해한 사실이 드러나 민심이 악화되자 정부는 이를 백지화시켰다. 김상택 화백은 ‘동북아 최신 지도’라는 제목으로 이를 통렬하게 비판했다.
2023년 3월 6일 정부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어 국내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는 제3자 변제안을 공식 발표한 후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김용민 화백은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의식을 풍자했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시사만평가 고 김상택 화백과 현재 시사만평계를 대표하는 김용민 화백이 위트와 유머로 풀어헤친 작품을 언제든지 즐길 수 있고 매일 아침 나오는 만평 한 컷에 압축되어있는 과거와 현재의 정치·사회 현실을 NFT작품으로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
경향만평 NFT카드는 기존 대체불가토큰(NFT) 상품이 가지고 있던 암호화폐 중심의 결제시스템 대신 법정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PG 결제시스템을 채용해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 장벽을 낮췄다. 경향만평 NFT카드를 구매하면 실물 굿즈를 받아 볼 수 있다. 메타플립 앱을 다운받아 구매할 수 있으며 시리즈 당 10장 한정 발행으로 NFT카드 판매 가격은 장당 10만원이다.
김정근 기자 jeong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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