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취업자 수 32만명" 깜짝 상향...여성·고령층이 견인

최상현 2023. 7. 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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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32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깜짝 상향'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취업자가 82만명 늘었던 지난해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취업자 수 증가로만 보면 지난해보다 적지만, 고용률(15세 이상)은 5월 63.5%로 집계돼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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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한 중년 구직자가 청년 구직자들 사이에서 함께 기업 채용 정보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32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깜짝 상향'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취업자가 82만명 늘었던 지난해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취업자 수 증가로만 보면 지난해보다 적지만, 고용률(15세 이상)은 5월 63.5%로 집계돼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대면서비스와 보건복지업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며 당초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할 전망"이라며 "다만 방역인력 감소와 제조업·건설업 둔화 등은 증가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용 서프라이즈'의 배경으로는 여성과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가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5.3%로 전년(64.9%)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남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같은 달 74.1%로 전년(74.5%)보다 0.4%포인트 하락한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같은 기간 1.1%포인트 상승한 56.7%였다. 60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도 47.1%에서 48.1%로 1.0%포인트 올랐다.

이처럼 역대 최고 고용률을 기록했지만 산업별 편차가 큰 것은 보완해야할 숙제다.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47만명 늘어 고용 지표를 견인했다. 반면 제조업에서 5만명, 건설업에서 3만명의 취업자가 감소했다.

또한 20대와 40대 고용 지표도 좋지 않았다. 5월 연령별 취업자 수 증가세를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37만 9000명 늘었다. 30대는 7만명, 50대는 4만 9000명이 늘었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6만 3000명, 40대는 4만 8000명 감소했다.

정부는 연령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년은 일 경험 기회 확대를 8만명 이상으로 늘리고, 단기복무 군간부를 내일배움카드 발급 대상에 추가한다. 중장년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내 중장년 전담 창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재도약·전직프로그램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고령층에 대해서는 지자체의 고령자 취업지원 근거 신설 등을 담은 고령자 고용법 개정을 추진한다. 또 '신노년 평생교육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청년층 고용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에도 각종 지원 정책을 집중한다. 중소기업에는 올해 일몰 예정인 취업청년 소득세 감면을 연장하고, 대상도 확대한다. 공공기관에선 청년고용 의무제 연장을 추진하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는 청년일자리도약 장려금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청년 해외 인턴십을 확대하고, 해외취업 지원도 추진한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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