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거절했던 제라드도 사우디로…사우디의 스타 감독 영입 신호탄 될까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제는 감독까지 빅네임으로 영입하기 시작했다. 영국 축구의 전설인 스티븐 제라드가 스타트를 끊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4일 “제라드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에티파크 감독으로 선임됐다. 계약 기간은 2년”이라고 전했다. 알에티파크의 칼리드 알다발 회장은 “제라드의 합류는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 리그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사우디에서 일하는 첫 잉글랜드 사령탑이기 때문이다. 팀을 지원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있을 것”이라며 환영했다.
1998년부터 2015년까지 17년을 리버풀(잉글랜드)에서 뛰며 무수한 업적을 남긴 제라드는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7년부터 리버풀 18세 이하(U-18) 팀을 이끌었고 2018년 레인저스(스코틀랜드) 감독으로 부임한 뒤 2020~2021시즌 레인저스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2021년 11월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사령탑으로 부임했다가 성적 부진으로 지난해 10월 경질됐다.
제라드는 지난달 알에티파크의 첫 제안을 거절했다. 당시 “잠재적인 제안을 받았지만, 지금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뒤 들어온 두 번째 제안을 결국 받아들였다.
제라드가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오일 머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제라드의 연봉 수준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BBC는 “최근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이 알힐랄에서 1700만 파운드(약 282억원)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그와 비슷하거나 이상가는 특급 대우일 가능성이 높다.
제라드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은 최근 무수한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본격적으로 유명 감독 영입에 뛰어들었다는 신호탄으로도 볼 수 있다. 제라드에 앞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 조제 모리뉴 AS로마 감독 등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나폴리(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수 있다는 등 여전히 유명 감독 영입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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