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개 섬 치안 지키는 신안경찰서 개서...윤희근 “주민 더 안전해져”
주민 3만8000명이 사는 전남 신안군에 4일 전담 경찰서가 문을 열었다. 신안군은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던 기초자치단체였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개서식에서 “치안서비스 품질이 한 차원 높아지고 주민의 일상은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개서한 신안경찰서는 암태면 단고리 1421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배치되는 경찰관은 161명이다. 112종합상황실과 경무과·수사과·생활안전교통과·정보과 등 1실 4과(課)로 구성됐다. 관할 지역 내 파출소는 15곳, 치안센터는 20곳이다. 초대 서장은 신안경찰서 준비팀장을 맡았던 이병진 총경이다.
신안경찰서 개서는 신안군이 무안군과 분리된 1969년 이후 54년 만이다. 개서 이전까지 신안의 치안은 인접한 목포경찰서에서 배치한 70여 명의 경찰관이 담당해 왔다. 그러나 섬 지역 특성상 치안 사각지대가 많고, 염전 근로자 착취 사건 등으로 경찰서 신설 요구는 꾸준히 있었다. 새로 연 신안경찰서는 섬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치안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날 개서식에는 윤희근 경찰청장, 이충호 전남경찰청장,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군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윤 청장은 개서 기념사에서 “전남에서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던 신안군에 경찰서가 생김으로써 치안 서비스가 한 차원 높아지고 주민의 일상은 더 안전해질 것”이라며 “실력 있고 당당한 치안 활동으로 안전한 신안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박 군수는 축사에서 “54년 만에 경찰서가 생겨난 신안의 군민들이 비로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접받는다고 기뻐할 것”이라며 “경찰서 개서에 힘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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