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프로야구 관중, 작년보다 33% 증가…평준화 정책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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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을 돈 프로야구가 지난해 대비 관중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까지 한 경기 평균 관중(8천301명)보다 2천769명, 약 33%가 늘어난 수치다.
KBO 관계자는 "프로야구 흥행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 평준화라고 판단했다"며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액 조정과 샐러리캡, 전면 드래프트 도입 등에 관해 각 구단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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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캡 도입·1차 드래프트 폐지 결정적…육성형 외인 제도도 만지작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반환점을 돈 프로야구가 지난해 대비 관중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자료 등을 검토하면, 2023 프로야구는 6월까지 354경기에서 391만8천885명의 관중을 끌어모아 한 경기 평균 1만1천70명을 찍었다.
이는 지난해 6월까지 한 경기 평균 관중(8천301명)보다 2천769명, 약 33%가 늘어난 수치다.
구단별로 살펴보면 LG 트윈스가 홈 경기 평균 1만6천465명의 관중을 끌어모아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했고, SSG 랜더스(1만4천344명), 롯데 자이언츠(1만3천421명), 삼성 라이온즈(1만2천264명), 두산 베어스(1만2천260명), KIA 타이거즈(1만163명), kt wiz(8천829명), 키움 히어로즈(8천78명), 한화 이글스(7천283명), NC 다이노스(6천886명) 순으로 집계됐다.
10개 구단 중 지난해보다 관중 수가 줄어든 구단은 단 한 구단도 없다.
증가 폭을 살펴보면 키움이 작년 대비 66.28%가 늘어 1위에 올랐고, 롯데(52.9%), 한화(46.4%), NC(34.3%), 삼성(30.1%)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적게 늘어난 구단은 SSG로 지난해보다 5.2% 증가했다.
올 시즌 경기당 관중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1만955명·6월 기준)보다도 많다.
프로야구 관중 수가 늘어난 까닭은 코로나19로 인한 관람 제약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는 지난해부터 관중석의 100%를 판매했지만, 지난해 9월까지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있었다. 육성 응원과 취식은 지난해 4월 말에 풀렸다.
올해는 각종 방역 의무가 해제되고 팬들의 심리적 저항선이 사라지면서 관중 수를 회복했다.
무엇보다 성적 평준화가 관중몰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는 3위 NC와 9위 KIA가 단 5경기 차이를 보이는 중위권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대부분의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보이는 만큼,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많아졌다.
전통적인 인기 팀 롯데의 약진과 LG의 선두권 싸움, 만년 꼴찌 한화의 활약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O리그 성적 평준화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정책과 맞닿아있다.
KBO는 지난해 선수단 샐러리캡(연봉 총상한제)을 신설해 올해부터 도입했다.
샐러리캡은 오히려 구단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그동안 소극적인 투자로 샐러리캡을 채우지 못한 한화, 롯데는 관련 규정을 바탕으로 모그룹의 지원을 끌어내면서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를 대거 영입했다.
한화는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장시환, 롯데는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와 계약했다.
지난해 1차 드래프트를 폐지한 것도 평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만년 꼴찌 한화는 지난 십수 년 동안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상위 지명권을 가져갔지만, 1차 드래프트로 인해 주요 유망주를 해당 지역 구단에 내주면서 효과적인 전력 강화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면 드래프트 도입으로 광주진흥고 출신 최대어 문동주를 뽑은 데 이어 올해는 서울고 출신 최대어 김서현을 영입했다.
KBO 관계자는 "프로야구 흥행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 평준화라고 판단했다"며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액 조정과 샐러리캡, 전면 드래프트 도입 등에 관해 각 구단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 평준화와 프로야구 인기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인한 KBO는 추가 제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KBO 관계자는 "각 구단과 육성형 외국인 선수 추가 보유 제도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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