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가 먹여 살렸다” 두산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SS포커스]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중심타선으로 투수들에게 미안하다.”
좀처럼 타선이 살아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한 점 차 승부의 타이트한 경기가 이어졌고,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다. “미안하다”는 두산 ‘거포’ 양석환의 진심이다. 두산 타자들이 모두 공감하는 메시지일 것이다.
두산은 지난 주말 울산 롯데와의 3연전에서 선발·불펜투수들의 역투 속에 값진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2연패를 끊은 후 7월의 시작을 ‘승·승’으로 장식하면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려 ‘5위’를 탈환했다. 사령탑이 강조했던 ‘승률 5할’까지 승패마진 –1이 됐다.
이틀 연속 승전보를 올린 두산이다. 시리즈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두산의 승리를 이끈 것은 양석환의 한방이었다. 두산은 5회 초 1사 만루의 득점찬스에서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로 2-0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롯데에 5·6회 말 각각 실점을 허용하면서 2-2 동점이 됐다. 팽팽한 균형을 깬 건 두산의 중심타자 양석환이다. 그는 8회 초 무사 1루에 타석에 올라 롯데의 바뀐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며 4-2를 만들었다. 이후 탄탄한 불펜의 힘으로 2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그동안 두산의 타격이 부진하면서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왔다. 사령탑뿐만 아니라 두산 타자들도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다. 실제로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승률 5할을 맞췄는데, 이 기간 수비지표인 팀 평균자책점은 2.42로 한화(1.80)에 이어 2위인 반면 팀 타율은 0.229로 8위에 그치며 공격 침체에 시달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우리 팀이 지금 타격이 안 좋은데, 정말 모든 투수가 잘 던져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투수들에게 굉장히 고맙다”며 “반대로 타선이 좀 터져줘야 하는데, 벤치에서 보는 코칭스태프도 힘든데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그 결과가 분명히 타석에서 나올 거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결승포로 팀의 2연승을 이끈 양석환은 “최근 우리가 뭐에 씐 것처럼 잘 안 풀렸었는데 그래도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면서도 “아시겠지만 (타선이)잘 안 풀린 게 사실이다.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중심타선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건 맞는 말이다. 지금 투수들이 계속 잘 던져주고 있는데 중심타자로서 투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투수들 모두 더운 날씨에 고생했고 고맙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했다.
전반기 종료까지 단 1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 두산이 5할 승률에 순위다툼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선 타선이 살아나야만 한다. 그나마 두산 공격의 ‘열쇠’로 꼽히는 호세 로하스가 조금씩 정상궤도를 찾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영수 2군 타격코치를 로하스의 전담 코치로 합류시킨 사령탑의 긴급 처방이 적중한 셈.
로하스는 울산 롯데와의 3연전 첫날 KBO리그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펼쳤고, 1일에는 롯데 외야수 윤동희의 ‘다이빙캐치’ 호수비에 막혀 아웃되긴 했지만 2루타성의 좋은 타구를 보여줬다. 2일에는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1일 경기에서 롯데 선발 찰리 반즈가 좌타자들이 정말 치기 까다로운 바깥쪽으로 던져서 공략이 쉽지 않았는데 윤동희에게 잡힌 타구가 굉장히 아까웠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타구가 뻗어나가는 것은 분명 앞으로 경기하는 데 있어 로하스에게 좋은 징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 삼성(포항 원정)-키움(잠실 홈)-SSG(인천 원정)를 차례대로 만난다. 3위 NC와 1.5경기 차, 4위 롯데 1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6위 키움에는 1.5경기 차로 앞서 있다. 이주 결과에 따라 ‘3위’ 도약도 노려볼 수 있다. 타선의 부활이 시급한 이유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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