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 7대 과제 선정…‘우물 안 개구리’ 벗어날까

이준희 2023. 7. 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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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 배구가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혁신에 나선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4일 보도자료를 내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7대 신규 추진 과제를 소개했다.

2년 연속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전패(24연패)를 기록하는 등 세계 무대 경쟁력이 떨어진 한국 배구를 되살리기 위해서다.

지난해 열린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지컵과 올해 수원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등 대한배구협회 국제대회유치 사업도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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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어드바이저(가운데)가 2일 경기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폴란드와 경기에서 패한 뒤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기의 한국 배구가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혁신에 나선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4일 보도자료를 내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7대 신규 추진 과제를 소개했다. 2년 연속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전패(24연패)를 기록하는 등 세계 무대 경쟁력이 떨어진 한국 배구를 되살리기 위해서다.

주목할만한 내용은 국외팀과 교류 확대 및 국제대회 유치, 국외연수 프로젝트 등 ‘문호 개방’이다. 연맹은 오는 29일 열리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 국외 남녀 클럽팀을 초청한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 일본 V리그 3위 파나소닉 팬더스, 여자부는 타이 리그 강호 슈프림 촌부리가 참가한다.

2017∼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일본, 타이 등과 친선 배구 대회도 개최 및 유치를 추진한다. 지난해 열린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지컵과 올해 수원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등 대한배구협회 국제대회유치 사업도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세계 배구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 유망선수와 지도자 육성군은 국외연수를 보낸다. 프로 3년 차 이내 선수를 경기 출전이 가능한 국외리그에 임대 보내는 방식이다. 은퇴 예정 선수와 신규 코치 등 지도자 육성 후보군도 유럽 등 선진리그 지도자 연수에 보내 훈련 시스템·전술 등을 배우게 할 계획이다. 연맹은 이에 따른 항공료와 숙식비, 통역비 등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연맹은 유소년 배구 활성화를 위해 남녀부 14개 구단 유소년 클럽팀(초등부·중등부)이 참가하는 대한항공(KAL)컵과 구단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를 개최한다. 또한 △프로배구 출범 20주년 기념사업 △인공지능(AI) 기반 비디오판독 시스템 운영 기술 개발 △사용구 교체 △통합 플랫폼 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도 나선다.

한편 연맹은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과 국제대회 상위 입상을 위해 2023년 국가대표 지원금과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 포상금도 지급한다. 국가대표 지원금은 총 5억원이다. 항저우아시안게임 포상금은 금메달 획득에 한해 남녀부 각각 1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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