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통'서 '화학'으로 무게추 옮겨…"체질 개선 안정화 단계"
작년 롯데 화학군 33.8% > 유통군 25.5% 비중
'뉴 롯데' 미래 방향성 선명…"ESG 고도화 원년"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롯데그룹의 체질 개선 작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 전통의 주력 사업군인 유통과 더불어 화학 분야 육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병행하면서다.
4일 롯데지주가 발간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이 가장 많았던 그룹 내 사업군은 '화학군'이었다.
화학군 매출은 약 28조6594억원으로, 전체 롯데그룹 매출액인 약 84조8136억원 가운데 33.8%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통군의 경우엔 약 21조6606억원으로 25.5% 비중이었다. 지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화학군 비중이 컸던 것이다.
이어 ▲건설·렌탈·인프라군이 약 18조4579억원으로 21.8% ▲식품군은 9조3113억원으로 11% ▲호텔군은 6조7244억원 순이었다.
화학군 비중은 올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유통군 매출 회복도 도모하지만, 미래성장 측면에서 화학군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롯데의 체질 변화는 신동빈 그룹 회장 의지와 맞물려 있다. 신 회장 본인이 화학군 경력이 있고, 현 롯데케미칼을 일구는 데 역할하기도 했다.
신 회장 후계로 인식되는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또한 화학군 계열사 경영 일선에서 그룹 신성장 사업 발굴 노력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고서에선 이른바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뉴 롯데' 방향성도 제시됐다. 앞서 롯데는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개 테마를 밝힌 바 있다.
헬스앤웰니스 관련해선 롯데헬스케어와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식품군에선 건강지향식품과 차세대 식품 소재 개발 투자를 진행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련해선 국내 메가 플랜드 착공·미국 공장 ADC 확장 계획을 중심으로 과제를 운영하고 중장기적으로 인수·신규 건설을 동반 추진하겠단 계획이다.
롯데헬스케어 관련해선 포괄적 헬스케어 영역 사업 전개를 도모하면서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인 '캐즐(CAZZLE)'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모빌리티 분야에선 자율주행·파생 서비스, EV 충전 인프라, UAM 등 중심 그룹사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속가능성 분야에선 화학군 주도 아래 전지소재·수소·리사이클 바이오 플라스틱 등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4대 소재 사업을 내재화했고, 바나듐 배터리 전해액과 ESS 충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물리적·화학적 리사이클 플라스틱 사업과 바이오 PET 사업을 추진 중이며, 열분해 리사이클 플라스틱과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계획이다.
뉴라이프 플랫폼 분야에선 중고 플랫폼·라이브 커머스 육성과 함께 메타버스·NFT 등을 활용한 신규 채널 투자와 사업 기회 발굴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올해 2023년 여의도 면적의 25배 규모로 가상공간 '허브월드'를 만드는 등 플랫폼 관련 기술을 고도화 중이라고 롯데는 전했다.
한편 롯데는 올해를 'ESG 고도화 원년'으로 지칭하면서 그룹 통합 데이터 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보고서를 통해 언급했다.
롯데지주 차원에서 통합 시스템을 운영하는 과정을 통해 그룹사별로 ESG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지원한단 계획이다.
현재는 본격적인 시스템 개발에 앞서 그룹사를 아우르는 ESG 관리 지표를 선정하고, 관리 기준과 거버넌스 체계를 준비 중이다.
또 롯데환경에너지 통합서비스를 통해 매월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산·검증하고 있으며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줄여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장기 관점에서 비즈니스 전 영역에 걸쳐 그룹 내 자원 선순환 구조인 '5Re' 실천 모델을 적용하고 발전시킨단 계획이다.
롯데지주 측은 "ESG경영의 핵심은 그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있음을 인식하고 그룹 탄소중립 로드맵 고도화, 화학군 수출 규제 대응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롯데가 오랜 기간 준비한 노력의 가치를 증명할 신사업 추진에 역량과 열정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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