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호주서 환각 버섯·엑스터시로 정신질환 치료...세계 최초 ‘정식 의약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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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이른바 '환각 버섯'과 '엑스터시'(MDMA)를 활용한 정신질환 치료가 허용된다.
영국 공영 BBC 방송과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은 이달 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호주에서 환각 버섯에서 추출한 환각 물질 사일로사이빈(Psilocybin)과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를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제로 허용키로 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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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이른바 ‘환각 버섯’과 ‘엑스터시’(MDMA)를 활용한 정신질환 치료가 허용된다. 국내는 물론 많은 나라에서 마약류로 분류된 이들 환각 물질을 정식 의약품으로 승인한 나라는 호주가 처음이다.
영국 공영 BBC 방송과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은 이달 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호주에서 환각 버섯에서 추출한 환각 물질 사일로사이빈(Psilocybin)과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를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제로 허용키로 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앞서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은 지난 2월 이들 두 성분의 의약품 승인 방침을 예고해 전 세계 의료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MDMA는 메틸렌 디옥시 메탐페타민(Methylene Dioxy Methamphetamine)으로 통칭되는 암페타민계 유기 화학물질이다. 미국에서는 ‘아담’ 또는 엑스터시로, 한국에서는 ‘도리도리’로 더 잘 알려진 마약이다.
사일로사이빈은 일부 버섯에서 천연으로 발견되는 세토로닌 수용체 작용제로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마약류로 규제하고 있다.
실제로 그간 학계에서는 MDMA나 사일로사이빈과 같은 환각제가 정신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많았다.
2021년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에 실린 PTS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의 88%가 3회의 MDMA 보조 요법을 받은 뒤 유의미한 증상 호전을 보였다. 참가자 3분의 2 이상은 두달 후 PTSD 판정 기준에서 벗어날 정도로 호전됐다.
치료비는 대다수에게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니엘 퍼킨스 멜버른대 선임 연구원은 치료 과정에 드는 비용이 1만5000∼2만5000호주달러(한화 1300만∼22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두 의약품은 공인된 정신과 의사들에 의해 통제된 의료 환경에서만 써야 하며, 이 외의 사용은 이전처럼 계속 금지된다.
이들 의약품을 취급하려는 정신과 전문의는 임상시험 수행에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윤리 심사와 서비스 제공자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만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을 수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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