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쉑 1호점, 비·김태희 빌딩으로...파이브가이즈와 '맞대결'

유엄식 기자, 김효정 기자 2023. 7. 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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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에 첫 매장을 열어 프리미엄 버거 시장을 주도한 SPC그룹의 쉐이크쉑(쉑쉑버거) 1호점이 비·김태희 부부가 소유한 건물로 이전한다.

지난달 본지 보도([단독]'쉐이크쉑' 1호점, 月 1억에 비·김태희 건물로반년 공실 청산 )를 SPC가 공식 확인했다.

파이브가이즈 강남점이 들어선 주류성빌딩과 쉐이크쉑 이전 장소인 삼영빌딩은 160m로 도보 2분 거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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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SPC, 쉐이크쉑 강남점 '삼영빌딩' 이전 공식화...8월 오픈 예정
SPC 쉐이크쉑 강남점이 이전하는 서초구 삼영빌딩 1층 전경. 리뉴얼 매장은 8월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제공=SPC그룹

2016년 한국에 첫 매장을 열어 프리미엄 버거 시장을 주도한 SPC그룹의 쉐이크쉑(쉑쉑버거) 1호점이 비·김태희 부부가 소유한 건물로 이전한다. 지난달 본지 보도([단독]'쉐이크쉑' 1호점, 月 1억에 비·김태희 건물로…반년 공실 청산 )를 SPC가 공식 확인했다.

SPC는 쉐이크쉑 1호점인 강남점을 기존 신논현역 인근에서 강남역 인근(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421)으로 8월 중 이전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전 장소인 강남대로 421은 서초구 서초동 소재 삼영빌딩이다. 건물 규모는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로 대지면적은 147평(486㎡), 연면적은 881평(2904㎡)이다. 이 건물은 비와 김태희 부부가 2021년 920억원 매입했는데 3.3㎡당 6억2000만원으로 당시 최고가 거래였다. 비는 건물 매입 1년 만인 지난해 10월 1400억원에 매각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쉐이크쉑은 삼영빌딩으로 매장을 옮기면서 월 임대료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주가 향후 건물 재매각 등을 고려할 때 건물 1층을 장기간 공실로 방치하는 것보다는 저렴한 임대료를 책정해 인기 브랜드 매장을 유치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PC 측은 그동안 쉐이크쉑 강남점 이전 장소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위치한 매장의 건너편 대로변으로 물색 중"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었다. SPC는 쉐이크쉑 강남점을 삼영빌딩으로 옮기게 된 이유에 대해 "기존 신논현역 근처에서 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인근으로 이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전 시점과 위치 등을 고려할 때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와 경쟁을 본격화한 것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3대 버거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는 지난달 26일 강남 1호점을 열었다. 세트 메뉴 가격이 3만~4만원대에 달하지만, 오픈 1주일 만에 버거 1만5000개를 판매하며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파이브가이즈 강남점이 들어선 주류성빌딩과 쉐이크쉑 이전 장소인 삼영빌딩은 160m로 도보 2분 거리에 불과하다. 경쟁사와 가까운 곳으로 리뉴얼 매장을 선택해서 '오픈 효과'를 최소화하겠다는 견제 전략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쉐이크쉑은 강남점 이전을 기념해 오픈 전 시식 행사(하우스워밍 파티), 이전 매장 앞 인증샷 당 1달러를 초록어린이재단에 기부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두 버거 브랜드는 재벌가 2세 경영자가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도 이목이 쏠린다. 파이브가이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쉐이크쉑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부사장이 국내 진출을 주도했다.

이밖에도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이 들여온 '슈퍼두퍼', 영국 출신 유명 요리사인 수제버거 전문 레스토랑 '고든램지 버거' 등도 프리미엄 버거 시장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로 꼽힌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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