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빵 과자 이어.. 이제 ‘통조림’? “가공제품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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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권고로 시작된 밀가루와 라면업계 제품 가격 인하 여파가 식품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이같은 추이는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과 여론 등으로 인해 제분·라면업계 등 빵과 과자제품 등이 잇따라 가격을 내리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밀가루를 주원료로 쓰는 라면·제빵·제과업계도 동참해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의 라면 업체와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해태제과, SPC 등 제과·제빵 업체가 일부 제품 가격을 내린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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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물가 부담 등 감안.. 추이 주목
물가 2% 진입.. 가공·외식 ‘상승세’
장바구니 가격 등 불안.. ‘변수’ 여전
정부 권고로 시작된 밀가루와 라면업계 제품 가격 인하 여파가 식품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밀가루를 주재료로 하지 않더라도, 가격 인상을 염두에 둔 업계가 계획을 철회하거나 인상을 유보하고 나섰습니다.
지난달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업체가 가격 인하 방침을 밝힌 이후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SPC 등 제과·제빵업체가 가격 인하에 가세한데 이어 동원F&B가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모처럼 2%대란 물가 둔화세에도 여전히 뚜렷한 먹거리물가 상승세가 불안요인으로 꼽히면서, 얼마나 가격 압박 흐름이 업계 전반으로 번져 나갈지 추이가 주목됩니다.
오늘(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가 이달 통조림제품 가격 인상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원F&B는 당초 7월 1일자로 옥수수 통조림 가공제품가를 편의점 기준 2,400원에서 3,000원으로 25% 올리고 복숭아와 꽁치 가공품을 각각 4,000원(14.3%)과 5,500원(10%)으로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을 철회하고 원래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민 물가 부담을 감안해 인상 일정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같은 추이는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과 여론 등으로 인해 제분·라면업계 등 빵과 과자제품 등이 잇따라 가격을 내리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26일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제분업체를 소집해 밀 수입 가격을 하락한 국제 밀 가격 추이를 감안해 밀가루 가격 책정을 요청했고 우선 대한제분이 이달 1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4% 내리기로 했습니다.
또 밀가루를 주원료로 쓰는 라면·제빵·제과업계도 동참해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의 라면 업체와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해태제과, SPC 등 제과·제빵 업체가 일부 제품 가격을 내린 상태입니다.
농심이 대표 라면제품 1개와 스낵(과자)류 1개 품목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했고 삼양식품이 12개 제품 가격을 순차적으로 평균 4.7% 내리기로 했습니다.
롯데웰푸드가 과자 3종 가격을 100원씩 내렸고 해태제과가 대표 과자류 가격을 10%, SPC가 식빵, 바게트 등 빵 30종 가격을 평균 5% 인하했습니다.
확산 추이는 주목됩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1.12(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7% 상승하면서, 21개월 만에 2% 진입하면서 둔화 양상을 보였지만 가공식품(7.5%)과 외식(6.3%) 등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데다 석유(-25.4%)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도 8월 유류세 인하 종료시점을 앞두고 사실상 이달 정도면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탓입니다.
그만큼 주요 먹거리 등 상승세가 물가를 견인하는 상황에서, 정부 역시 물가 안정 기조 안착을 위해 품목별 가격·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하면서 업계 역시 가격 조정에 더 촉각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해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간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나 정부 차원의 가격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져, 내부적인 인상 필요성에도 외부로 드러내진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어느 정도 출혈은 감수하며 현 수준을 유지하되 앞으로 나서진 못하는 것으로 안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서, 적절한 시기에 입장들이 정리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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