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범죄"vs"테러 대응"…이스라엘, 20년 만에 최대 규모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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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웨스트뱅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을 겨냥해 대규모 공격을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을 두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2차 독립투쟁(인티파다)에 보복 공격을 감행했던 2002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2만여명의 정규군 병력과 탱크, 전투기,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의 주요 도시와 난민촌에 전방위 공격을 단행해 약 열흘 동안 팔레스타인인 52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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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웨스트뱅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을 겨냥해 대규모 공격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인 9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다쳤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스라엘 군은 3일 새벽 1시경(현지시간)부터 서안지구 제닌에 드론 부대와 군인 수백명을 동원한 공격에 나섰다. 제닌은 오랫동안 이스라엘 점령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거점으로 이용돼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을 두고 '광범위한 대테러 활동'의 일환이라며 제닌 난민촌을 거점으로 하는 무장 세력의 합동 작전 센터를 표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군사 작전은 "몇 시간이 될 수도, 며칠이 될 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종료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정부는 이번 공격을 "전쟁 범죄"라고 규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9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일부는 무장단체 소속으로 전해졌다.
이날 작전은 최근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민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서안지구는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뒤 불법으로 점령한 지역이다. 이스라엘은 이곳에서 국제사회 반대에도 정착촌을 계속 건설하며 합병을 꾀해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을 두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2차 독립투쟁(인티파다)에 보복 공격을 감행했던 2002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2만여명의 정규군 병력과 탱크, 전투기,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의 주요 도시와 난민촌에 전방위 공격을 단행해 약 열흘 동안 팔레스타인인 52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외신은 첫 공격이 개시된 지 20여시간이 지난 3일 밤에도 머리 위로 드론이 날아다니고 도시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총성과 포성이 울리고 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의 구급차 운전사인 칼레드 알라흐마드는 "난민촌에서 진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난민촌을 겨냥한 공습이 있었고 구급차에 부상자들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불도저로 기반 시설 파괴에 나서면서 현지에선 통신과 물, 전기도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이 장기화할 경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대적인 유혈 충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로이터는 이번 작전이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내 무장 세력들까지 끌어들이게 될지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 이스라엘 국가안보 보좌관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확전을 피하기 위해 앞으로 며칠 안에 작전을 종료할 공산이 크다고 봤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제닌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민간인 인명 손실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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