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내수 살려라…여행 비수기에 숙박 쿠폰 30만장 뿌린다
상반기 내수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팔을 걷어붙인다. 정부가 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국내 소비자를 위한 릴레이식 이벤트와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각종 대책이 담겼다.
오는 9월에는 중소기업 제품 소비를 촉진하고, 대형마트·백화점과 연계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계획 중이다. 11월에 열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15일에서 20일로 연장해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 기간 중 우체국 쇼핑 할인 쿠폰, 국제특급(EMS) 배송료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전통시장 방문객을 위해 한시적으로 그 일대에서는 주차 딱지를 떼지 않는 등 ‘깨알 대책’도 포함됐다.
여행 비수기인 11월에는 1인당 3만원어치의 숙박쿠폰 약 30만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를 거쳐 최종 결정된 숙박 플랫폼을 통해 예약하면 결제 단계에서 할인이 들어가는 방식이다. 오는 8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여행이 있는 주말’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단기 지역 여행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내국인 공유 숙박 허용지역을 서울뿐 아니라 부산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대책도 포함됐다. 7~8월 중 일본·대만·중국 등 3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행 항공권 700여장을 추첨을 통해 무료로 뿌리는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항공업계가 주도하고, 인천공항공사가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 관계자는 “오프라인의 경우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과 인천공항 등에서 추첨 행사를 진행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인천공항 환승객 대상으로 72시간 이내 ‘K스탑오버 관광상품’을 출시하고, 경복궁·창덕궁 야간관람의 외국어 해설을 재개, 확대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골칫거리였던 택시 호출앱 이용도 쉬워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본인인증 거치고, 국내 발행 카드를 앱에 등록해야만 자동결제가 돼 외국인 관광객의 택시 호출앱 이용이 어려웠다. 정부는 하반기 중 우버나 그랩과 같은 해외 택시 호출앱을 통해 카카오 택시 호출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자동결제에는 해외 카드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카카오T 관계자는 “가능한 많은 해외 앱과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 이후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영화 시장을 살리기 위해 ‘한국영화 개봉지원 투자펀드’도 조성한다. 방기선 기재1차관은 “코로나 기간에 개봉하지 못한 영화가 100편이 넘어 투자 자금이 막혀 있는 상황”이라며 “이 영화들이 개봉돼야 다시 재투자가 이뤄지는 등 자금 순환이 생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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