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1안타 vs 오타니 2볼넷 무승부, 최종 결과는? 샌디에이고, 10-3 대승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7. 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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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샌디에이고)이 1안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2볼넷으로 한일 맞대결은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기며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종 결과에선 샌디에이고가 LA 에인절스에 대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와 LA 에인절스는 4일 오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맞대결을 펼쳤다. 특히 이날 경기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의 1번 2루수로, 오타니가 에인절스의 3번 지명타자로 각각 선발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최종 결과는 3~6번 타자들이 도합 10점을 합작한 샌디에이고의 10-3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샌디에이고의 시즌 성적은 39승 46패가 됐고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반면 에인절스는 전날 승리 흐름이 끊기면서 시즌 성적이 45승 42패가 됐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를 지켰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최근 타격감이 매서웠던 김하성은 타석에서 5타수 1안타 3삼진에 그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수비에선 안정감 있는 수비를 경기 내내 펼치면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역시 최근 가장 뜨거웠던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 오타니도 이날은 2타수 무안타 2볼넷 1삼진으로 비교적 잠잠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 제외 다른 타자들이 꾸준히 안타를 때렸다. 오히려 샌디에이고보다 더 많은 안타를 쳤지만 집중타와 장타 부족 등으로 결국 쓰린 패배를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모처럼 홈에서 활발한 공격을 선보이며 제대로 신바람을 탔다. 5번 보가츠가 스리런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득점 3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 2루타, 안타를 모두 신고하면서 히트 포 더 사이클에 3루타가 빠진 활약을 펼쳤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 역시 나란히 제 역할을 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3안타 3타점으로 폭발했고, 마차도 역시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3~4번 타자다운 해결 능력을 보여줬다. 또한 6번으로 출전한 크로넨워스도 2안타 3타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 말 김하성이 리드오프로 나와 깨끗한 좌전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소토의 땅볼 때 선행 주자 김하성이 2루에서 아웃되고 타티스 주니어도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마차도의 안타로 1,2루 기회를 이어간 샌디에이고는 보가츠가 좌월 스리런홈런을 때려내면서 3-0으로 앞서갔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김하성도 3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 유격수 팝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4회 말 1사에서 보가츠의 중전 2루타 이후 크로넨워스의 내야안타로 1점을 더 추가하고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에인절스의 절호의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5회 초 에인절스가 호투하던 샌디에이고의 선발투수 스넬을 상대로 1사 후 트라웃의 안타, 오타니-렌던의 볼넷을 묶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삼진과 범타에 그치면서 공격 기회를 날렸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결국 에인절스도 6회 초 3개의 안타와 2루타 등을 집중시켜 2점을 뽑고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이전 6회 말 소토의 볼넷 이후 타티스 주니어의 안타, 마차도의 적시타, 보가츠의 내야안타, 크로넨워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내고 다시 스코어를 6-2로 벌려놨다.

하지만 김하성의 3번째와 4번째 타석 결과는 아쉬웠다. 5회 말 2사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7회 초 호수비로 이닝을 종료 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7회 말 무사 1루 상황 네 번째 타석에서 홈팬들의 ‘하성킴’을 외치는 연호속에 타석에 섰다. 하지만 5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후속 타자 소토가 볼넷을 골라 공격 기회를 이은 이후 타티스 주니어가 2타점 우중간 3루타를 때렸다. 이후 크로넨 워스까지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앞선 7회 초 렌히포의 추격의 솔로포로 추격을 하려했던 에인절스의 희망을 완전히 꺾어놨다. 스코어 9-3으로 사실상 승부가 갈린 7회 말이었다.

에인절스에게는 패배 이상으로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8회 초 공격 상황 선두타자로 나선 팀 중심타자 트라웃이 타석에서 스윙을 하던 도중 손등 부근의 유구골에 통증을 호소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일정 기간 이상의 부상 회복이 필요한 부위이기에 이후 결장 등도 예상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에인절스는 후속타자 오타니도 2루수 땅볼로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고 렌던까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김하성에게 8회 말 마지막 공격 기회가 왔다. 그리샴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 김하성은 에인절스 구원투수 바크먼의 7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의 직구를 볼이라고 판단하고 지켜봤지만 구심은 야속하게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김하성은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지만 결과는 달라질 수 없었다. 이날 3번째 삼진.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이후 상황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로 기어코 10-3, 두 자릿수 스코어를 만들고 에인절스의 전의를 완전히 꺾어놨다. 에인절스가 이후 추격 득점을 뽑지 못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끝났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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