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쟁력 강화 위해 KOVO가 나선다, 7대 과제 추진…그런데 협회는 무얼 하고 있나?

정다워 2023. 7. 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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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배구연맹(KOVO)이 7대 과제를 내걸었다.

KOVO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한 7가지 노력, KOVO 신규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KOVO는 '국내 배구의 체질 개선 및 선진화된 리그 운영,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신규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KOVO가 선정한 첫 번째 과제는 컵대회에 해외 팀을 초청하고 국제대회 유치를 추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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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맨 왼쪽)이 2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수원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불가리아와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3. 6. 27.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수원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불가리아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 6. 27.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배구연맹(KOVO)이 7대 과제를 내걸었다.

KOVO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한 7가지 노력, KOVO 신규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한국 배구는 최근 몇 년 사이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남자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도 못하고, 여자는 2년 연속 전패를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로 인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OVO는 ‘국내 배구의 체질 개선 및 선진화된 리그 운영,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신규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KOVO가 선정한 첫 번째 과제는 컵대회에 해외 팀을 초청하고 국제대회 유치를 추진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다양한 국제 경험을 할 수 있게 KOVO 차원에서 다양한 채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장 올해 7월 구미에서 열리는 컵대회에 일본의 파나소닉 팬더스(남자부), 태국의 슈프림 촌부리(여자부)의 출전이 확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태국과의 올스타 슈퍼매치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KOVO는 저변 확대를 위해 구단 유소년 배구 클럽팀 활성화를 강조했다. 남녀부 14개 구단 유소년 클럽(초중등부)이 참가하는 대회 개최를 도모할 예정이다.

유망 선수, 지도자 육성을 위해 해외로 연수를 보내는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다. 프로 3년 차 이내 선수를 대상으로 출전 가능한 해외 리그 임대를 보내 경험을 쌓게 하는 방식이다. 지도자 육성도 중요한 만큼 은퇴 예정 선수, 및 코치를 유럽 선진리그로 연수를 보내 훈련 시스템, 전술 습득 등을 유도한다.

이 밖에도 공인구 교체, 프로배구 출범 20주년 기념사업, AI 기반 비디오판독 시스템 운영 기술 개발, 통합 플랫폼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등도 과제 이름을 올렸다.

외에도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 및 국제대회 상위 입상을 통한 2023~2024 V-리그의 흥행 도모를 위해 2023년 국가대표 지원금과 2023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포상금을 지급한다.

KOVO는 이미 국가대표 지원금 총 5억원을 내고 있다. 국제대회 감독전임제, 코칭스태프 지원, 훈련지원 및 트레이너, 전력분석관 등 지원인력 강화, 선수단 수당 등 전반적인 국가대표팀 운영비로 지출한다. 국제 대회 성적이 V리그의 인기와 직결되는 만큼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정작 대표팀 운영 주체인 대한배구협회는 한국 배구가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사이 어떤 일을 했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앞에서 소개한 KOVO의 과제도 사실 협회가 더 적극적으로 먼저 해야 하는 사안이다. 하지만 협회를 보면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진취적으로 일한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이미 지난해 VNL에서 전패를 당한 여자부는 올해에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그 사이 협회가 어떤 대책을 수립하고 대응했는지 알 길이 없다.

복수의 배구 관계자는 “협회가 인프라 구축, 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 신경 써야 한다. 이렇게 방관자처럼 있으면 안 된다”라고 지적한다. 연맹뿐 아니라 협회 차원에서의 노력과 투자가 동반되어야 위기의 한국 배구도 더 발전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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