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여아 매매한 20대 여성 "친부 몰라…인터넷서 만난 이들에게 넘겨"

생후 4~5일 뒤 경기서부지역서 낯선 이들에게 아이 넘겨
병원비·입원비 등 금전 받아…아동매매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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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8년 전 자신이 낳은 여아를 생후 사나흘 만에 타인에게 매매한 20대 여성이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27)는 19세 때 임신한 뒤 20살이던 2015년 한 산부인과에서 여자아기를 출산했다.

A씨는 출산 4~5일 후 낯선 부부에게 돈을 받고 아이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네이버 카페'를 통해 불임, 난임부부라고 주장하는 이들과 접촉해 그들로부터 '병원비, 입원비' 등을 받고 자신이 낳은 아기를 매매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아동매매)다.

출산 당시 시흥시에서 혼자 거주했으며 부천과 시흥 일대 산부인과에서 낯선 부부를 만나 아이를 넘겼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A씨는 "오래 전 일이라 시흥인지 부천인지 어디서 그들을 만나 거래했는지 자세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이의 친부를 모른다고 진술했다. 임신 사실에 대해 부모도 모르고, 임신 후 집을 나와 혼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당시 출산기록 등을 토대로 아이를 데려간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