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권 '이권 카르텔' 혁파 주문

서대웅 2023. 7. 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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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4일 금융권의 '이권 카르텔' 혁파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2023년 반부패·청렴 워크숍'에서 "최근 사회전반에 걸쳐 이권 카르텔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복무자세를 더욱 가다듬어 원칙에 입각해 엄정하게 감독·검사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한 직원은 "원내 직원을 대상으로 한 행사였으나 사실상 금융권 전반의 이권 카르텔 혁파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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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반부패·청렴 워크숍
"감독·검사업무 엄정 수행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2023년 반부패·청렴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4일 금융권의 ‘이권 카르텔’ 혁파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2023년 반부패·청렴 워크숍’에서 “최근 사회전반에 걸쳐 이권 카르텔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복무자세를 더욱 가다듬어 원칙에 입각해 엄정하게 감독·검사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감원 출신 금융사 임직원들과의 사적 접촉, 금융회사 취업에 있어서도 국민 시각에서 한치의 오해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은 금감원의 자정 활동 성격으로 열렸으나 이 원장 발언은 사실상 금융권을 향한 메시지라는 분석이 금감원 내에서 나왔다. 금감원 한 직원은 “원내 직원을 대상으로 한 행사였으나 사실상 금융권 전반의 이권 카르텔 혁파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도덕성에 대한 조직적 관심은 바쁜 현안 업무에 밀려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그쳐왔다”며 “이제는 반부패·청렴 활동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요구되는 업무능력이 달라지듯 시대 흐름에 따라 요구되는 윤리기준 또한 바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덕성 또한 개인 노력에만 의지할 수 없으며 조직차원의 꾸준한 개발과 함양, 전사적인 참여를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는 가치”라고 했다.

이권 카르텔 혁파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전날 신임 차관들과 오찬에서 “이권 카르텔과 싸워달라”고 말했다. 4일 주재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회의에선 “특정 산업의 독과점 구조 등 이권 카르텔의 부당 이득을 예산 제로베이스 검토를 통해 낱낱이 걷어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산업 과점 체계를 카르텔 실체로 언급했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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