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얼라이언스’ 발족…글로벌 리더십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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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민간기업이 '민관합동 소형모듈원자로(SMR)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SK(주)·GS에너지 등 국내 굴지 대기업을 중심으로 세계 SMR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생태계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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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민간기업이 '민관합동 소형모듈원자로(SMR)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SK(주)·GS에너지 등 국내 굴지 대기업을 중심으로 세계 SMR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생태계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과도 협업하는 등 폭 넓은 전략을 구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간 기업과 함께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민관합동 SMR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MR는 300㎿ 이하 출력 원자로를 말한다. 700~1400㎿ 규모인 대형 원전 3분의1 수준 용량으로, 사용되는 부지 규모가 적고 모듈형으로 구성할 수 있어 경제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원전 산업을 바꿀 차세대 원자로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민관합동 SMR 얼라이언스는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위해 구성된 조직이다. 한국수력원자력·에너지경제연구원·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등 공공기관과 함께 SK(주), GS에너지,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대기업이 참여한다. 총 31개 기업, 총 42개 기관이 참여해 SMR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사업화 방안을 수립하고 SMR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도를 만들 계획이다.
민관합동 SMR 얼라이언스 회장사는 SK(주)다. 얼라이언스는 구체적으로 운영위원회, 임시사무국과 함께 사업개발 워킹그룹(WG), 제도정비 WG으로 구성했다. 이르면 연내 WG에서 SMR 사업 모델과 제도개선 사항을 건의한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SMR 협회를 출범하고 SMR 생태계 조성을 항상 지원한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SMR 얼라이언스가 해결해야 할 다양한 과제가 제시됐다.
장동현 SK(주) 부회장은 “원전 강국 저력이 SMR에도 발휘되기 위해서는 분산에너지법, 전력수급기본계획 등 에너지 관련 법과 제도, 중장기 정책에 SMR를 반영해야 한다”면서 “세계적으로 SMR 실증과 개발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내 사업자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공동대응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공급자 위주, 국내 업체 위주 산업 구성에서 향후 수요자를 포함하고 글로벌 이해관계자 참여까지 포괄하는 기반을 만들겠다”면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업체와 파트너십으로 공급망 구성, 글로벌 현지 사업 참여, 글로벌 스탠다드 제도 구축 등 국내 사업자가 해외 시장에서도 SMR 산업을 주도할 역량을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도 이날 출범식을 바탕으로 국내 SMR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SMR의 다양한 특성과 높은 활용도로 인해 새 수요와 관련 시장이 크게 열리고 원전 산업 패러다임은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면서 “정부는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유지하면서 SMR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 정비, 기술개발, 인력양성, 세제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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