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韓 성장률 1.6→1.4% 하향…물가상승률 3.3% 전망

최현만 기자 2023. 7. 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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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하며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p) 낮췄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은 상반기 부진으로 당초 예상(1.6%)을 하회하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개선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은 3.3%로 예상하며 기존 전망치보다 0.2%p 하향했다.

아울러 정부는 기존에 올해 취업자가 전년보다 10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32만명이 증가한다고 전망치를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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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 "수출 점차 개선"…내년 성장률 2.4% 예상
취업자 수 32만명 증가, 경상수지 230억달러 흑자 전망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모습. 2023.7.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세종=뉴스1) 최현만 기자 =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하며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p) 낮췄다.

물가상승률은 3.3%로 예상하며 전년보다 0.2%p 하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2.3%를 기록한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았다.

정부는 지난해 12월에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은 상반기 부진으로 당초 예상(1.6%)을 하회하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개선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외여건 악화로 크게 감소했던 수출은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등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며 "민간소비는 양호한 고용상황, 누적된 저축, 소비심리 개선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예견됐던 일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8일 이미 "당초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외 여러 기관들도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전망치보다 낮추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7일 한국의 성장률을 1.5%로 예상하며 기존 전망 대비 0.1%p 하향했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 5월25일 우리나라 성장률을 1.6%에서 1.4%로 낮췄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마찬가지로 지난 5월11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1.8%에서 1.5%로 낮췄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발표에서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2.4%로 예상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 2023.6.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은 3.3%로 예상하며 기존 전망치보다 0.2%p 하향했다.

정부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서비스업 상방압력도 점차 완화하며 올해 3.3% 상승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누적된 요금 인상 압력 등 부담 요인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 물가 상승률은 2.3%로 더 낮아진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정부는 기존에 올해 취업자가 전년보다 10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32만명이 증가한다고 전망치를 수정했다.

15세 이상 실업률을 2.7%로 예상하며 종전 전망치(3.2%)보다 0.5%p를 낮췄다. 다만 고용률은 기존과 동일하게 62.5%로 예상했다.

지난해 실제 고용률은 62.1%, 실업률은 2.9%였다. 올해 고용률은 0.4%p 상승하고 실업률은 0.2%p 하락한다고 본 것이다.

정부는 "취업자 수는 상반기 실적 호조 및 서비스업 일자리 수요 회복 지속 등으로 32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분간 고용률 및 실업률 회복세도 지속한다고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에는 취업자 수가 18만명이 더 늘고, 고용률은 62.7%로 올해보다 0.2%p 상승한다고 내다봤다. 실업률은 2.9%로 0.2%p 오른다고 봤다.

올해 경상수지는 230억달러 흑자로 예상했다. 종전 예상치인 210억달러보다 20억달러가 늘어난 수치다.

전년 대비 수출은 6.6%, 수입은 8.6%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기존 전망에서는 수출은 4.5%, 수입은 6.4% 감소한다고 예상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 폭이 기존 예상보다 작다고 본 것이다.

정부는 "수출 회복 등으로 상품수지가 개선되겠으나 해외여행 확대 등으로 서비스 수지가 악화하며 230억달러 수준의 흑자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에는 경상수지가 450억달러 흑자를, 수출과 수입은 각각 8.8%, 3%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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