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美 고용 상황, 과대평가 가능성 제기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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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일자리가 풍부하고 임금 상승률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는 것이 지금까지 정설이었다.
SMBC 닛코의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조지프 라보냐 역시 "고용 수치가 과다 계산되면서 연준의 긴축 효과를 가리고 있다"며 "한 달에 7만7000개의 일자리가 과도하게 계산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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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일자리가 풍부하고 임금 상승률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는 것이 지금까지 정설이었다. 이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미국 내 일부 경제학자가 일자리 관련 통계가 잘못 집계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경제학자는 미국 고용 시장이 현실보다 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미국이 시장 예상보다 경기 침체에 더 가까운 상태일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내 일자리를 지금까지 160만개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5월 실업률은 3.7%로 전달보다 0.3%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을 제외하고 2010년 이후 한 달 기준 증가 폭이 가장 크다.
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는 미국 노동부가 실제로 창출된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있는 것처럼 통계를 집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탠다드차터스의 북미 거시전략부문장인 스티브 잉글랜더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일자리 개수가 과대 평가됐을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며 “한 달에 20만개의 일자리가 더 많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SMBC 닛코의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조지프 라보냐 역시 “고용 수치가 과다 계산되면서 연준의 긴축 효과를 가리고 있다”며 “한 달에 7만7000개의 일자리가 과도하게 계산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경제학자는 급여 계산 방식 때문에 일자리 개수가 과장됐다고 본다. 미국 노동부가 매월 첫 번째 금요일에 발표하는 월간 일자리 보고서는 급여, 가구 등 두 가지 설문조사를 토대로 집계됐다. 급여 조사는 약 4200만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12만2000개 이상의 기업, 정부 기관을 샘플로 조사한다. 가구 조사는 6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두 조사 사이에 차이가 존재한다. 급여 조사에서는 33만9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 가계 조사에서는 31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또한 실업자 수는 44만명 증가한 610만명으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급여 조사와 가계 조사에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고용을 다르게 정의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영업자는 가계 조사에 포함되지만, 급여 조사에서는 집계되지 않는다. 또한 스타트업이 창출한 일자리와 폐업으로 인해 사라진 일자리는 설문조사로 집계되지 않는다. 설문 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회사가 유령회사인지, 폐업했는지 여부도 여러 분기가 지난 후에야 확인할 수 있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실제로 조사 방법의 문제 때문에 지난 2007~2010년에 진행된 조사에서 170만개의 일자리가 과장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WSJ는 “우리가 믿고 있는 강력한 일자리 증가율이 사실은 이보다 더 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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