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새마을금고 5주간 특별검사…"부실 우려할 수준아냐"

송승현 2023. 7. 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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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행안부)가 부실 우려가 불거진 새마을금고 30곳에 대해 5주간 특별검사를 실시한다.

내달엔 새마을금고 70개 금고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뒤 이를 바탕으로 필요시 금고간 합병도 요구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오는 10일부터 5주간 새마을금고 30개 금고에 대해 특별검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다만 행안부는 이같은 특별검사 착수에도 불구하고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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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부터 5주간 30개 금고 대상 특별검사
내달엔 70개 금고 점검 뒤 필요시 금고간 합병 요구도
특별검사 착수에도 부실 우려에 대해선 "문제없다" 해명
예수금 5월 들어 지속 상승 추세…6월 말 기준 259.6조 수준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행정안전부(행안부)가 부실 우려가 불거진 새마을금고 30곳에 대해 5주간 특별검사를 실시한다. 내달엔 새마을금고 70개 금고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뒤 이를 바탕으로 필요시 금고간 합병도 요구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오는 10일부터 5주간 새마을금고 30개 금고에 대해 특별검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달부터 예방 점검 차원에서 새마을중앙회와 금고를 대상으로 재정건전성에 대한 비상점검회의를 한 바 있다. 행안부는 이같은 비상점검회의를 당분간 매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달에는 70개 금고로 대상을 확대해 특별점검도 실시한다. 점검 결과에 따라 필요할 경우 경영개선, 합병 요구, 부실자산 정리, 임원 직무정지 등의 조치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200억원 이상 공동대출 연체사업장에 대해서도 사업장별 담당제를 운영·관리감독한다.

금융권에서는 새마을금고에 대한 부실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마을금고의 올 1분기 전체 대출 연체율은 5.34%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기간 신협, 농·수협, 산림조합 연체율 2.42%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말(3.59%)과 비교하면 1.75%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행안부는 이같은 특별검사 착수에도 불구하고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먼저 새마을금고는 연체율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 자체 상각, 시장 내 매각 등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행안부는 부실채권 매각규모 확대를 위해 중앙회 손자회사인 MCI 대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과도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

무엇보다 불안 요인으로 꼽혔던 예수금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6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예수금은 259조 6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말 251조 4000억원 대비 8조 2000억원이 증가한 수준이다. 연체율과 함께 부실 요인으로 지목됐던 예수금 잔액이 2~4월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5월 2일 최저점 이후 줄곧 증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높아진 금리 수준과 경기회복 지연으로 전 금융권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추세다”면서도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적극적인 관리대책으로 연체율 감소를 보이는 등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행안부는 새마을금고가 다른 상호금융기관과 동일한 수준의 건전성 규제 도입하기 위해 새마을금고법 시행령 및 감독기준 개정안을 마련했고 현재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 개정안은 이르면 7월 입법예고 예정이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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