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이틀 방어, 홀수해 우승 도전 이소영 “부담 있지만 침착하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6승의 이소영(26)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와 홀수해 우승을 동시에 노린다.
이소영은 7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CC(파72·6590야드)에서 열리는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소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현경과 공동선두로 마친 뒤 두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 승리했다.
이소영은 데뷔해인 2016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018년 3승(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올포유 챔피언십)으로 절정을 이뤘고 2020년 E1 채리티 오픈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1승씩 더했다.
통산 6승은 올해 K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현역 선수중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지만 이소영은 홀수해에 우승하지 못한 징크스에 잡혀 더 많은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019년에는 3번이나 준우승 했고, 2021년에도 한 차례 준우승에 발목을 잡혔다. 통산상금 7위(34억 2765만원), 16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역대 4위) 등 꾸준한 성적을 올린 그에게 홀수해 우승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해 꼭 풀어야할 숙제가 됐다.
올 시즌에도 2위와 3위를 한 차례씩 기록하는 등 6차례 톱10에 오르며 여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이소영은 “타이틀 방어와 징크스를 깨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좋겠지만, 결과만 생각하기 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감이 있지만 그린이 까다로운 코스의 특성에 맞춰 침착하게, 전략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일하게 올 시즌 2승을 거둔 박민지가 이다연, 이소미와 함께 US여자오픈에 출전해 자리를 비운 가운데 박현경, 박지영, 이예원, 김수지, 성유진, 방신실, 김민별, 고지우 등이 우승경쟁을 펼친다. 데뷔 첫 우승후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고지우는 “현재의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 지난해 몽베르CC에서 데일리 베스트(2라운드 8언더파)를 기록한 적이 있어 이번주도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지난해 연장전에서 져 아쉬움이 있지만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긴 대회였다. 올해는 아쉬움을 털고 싶다”고 자신감과 의욕을 다졌다.
신인상 1위 김민별, 2위 황유민과 첫 우승 이후 최근 2연속 컷탈락으로 주춤한 방신실의 뜨거운 루키 경쟁도 계속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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