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다이이찌 공동개발 TROP2 표적 ADC, 폐암 임상3상서 효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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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차세대 ADC(항체약물 접합체) 후보물질이 폐암을 대상으로 한 후기 임상시험에서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했다.
양사는 현재 NSCLC, 삼중음성 유방암, HR+ HER2 저음성 유방암을 포함한 TROP2 표적 암종을 대상으로 다포토타맙·데룩스테칸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12개 이상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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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참가자 심각한 이상 반응…AZ 주가 6% 하락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차세대 ADC(항체약물 접합체) 후보물질이 폐암을 대상으로 한 후기 임상시험에서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일부 임상시험 참가자들에서 중증 이상반응이 보고돼 시장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이다.
ADC 약물은 항체에 항암 약물을 결합한 형태를 가진 치료제다. 항체를 이용해 종양에 있는 표적 항원을 조준해 항암제로 종양을 사멸하도록 한다. 기존 항암제보다 정확도를 키워 약효는 높이고 부작용을 줄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일(현지시간) '다포토타맙·데룩스테칸'이 한 가지 이상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TROPION-Lung01)에서 표준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다포토타맙·데룩스테칸은 TROP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ADC 후보물질이다. '엔허투'(성분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와 마찬가지로 다이이찌산쿄의 DXd ADC 기술을 적용해 만들었다. 항 TROP2 항체인 다포토타맙과 세포 독성약물인 데록스테칸을 링커로 연결한 약물이다. 데룩스테칸은 DNA 복제에 관여하는 토포아이소머레이스 1형 효소를 억제한다.
TROP2 유전자 변이는 대부분의 폐암에서 발견된다. 폐암 외에도 유방암, 방광암, 췌장암 등 여러 암에서 과발현한다. 양사는 현재 NSCLC, 삼중음성 유방암, HR+ HER2 저음성 유방암을 포함한 TROP2 표적 암종을 대상으로 다포토타맙·데룩스테칸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12개 이상 진행 중이다. TROP2 표적 ADC 약물은 다포토타맙·데룩스테칸이 처음이다.
양사는 EGFR, ALK 등 유전자 변이가 있거나 없는 NSCLC 환자 590명을 대상으로 다포토타맙·데룩스테칸 6.0㎎/㎏과 화학요법인 도세탁셀 75㎎/㎡(위약)을 평가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과 항PD-1·PD-L1 항체 치료 또는 화학요법과 해당 유전자 변이에 대한 표적항암치료를 한 차례 이상 받았다.
임상시험 결과, 다포토타맙·데룩스테칸은 도세탁셀 대비 유의미한 수준으로 PFS를 개선했다. 다른 1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OS)은 아직 데이터가 성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다포토타맙·데룩스테칸이 위약 대비 유리한 경향이 관찰됐지만 아직 중간분석 시점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임상정보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중간분석 결과는 오는 9월 29일 도출 예정이다. 예상 연구완료 날짜는 2024년 6월 27일이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임상시험과 대체로 일치했다. 다만 일부 참가자는 5등급 이상 중증 이상반응(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다포토타맙·데룩스테칸은 차세대 엔허투로 기대를 모았던 후보물질이다. 지난 2020년 아스트라제네카가 다이이찌산쿄로에 10억달러(약 1조3008억원)를 선지급하며 도입해 공동개발 중인 약물이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일 런던 주식시장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주가가 6%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했던 초기 임상시험 결과에서 가장 심한 부작용은 3등급 정도였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다포토타맙·데룩스테칸이 표준요법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학회에서 자세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고 보건 당국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MSD(머크앤컴퍼니)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와 병용요법 연구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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