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신고' 김하성, '무안타' 오타니에 韓·日 1차전 판정승→수비까지 '완벽'... 또 나온 아쉬운 볼 판정엔 '탄식'

양정웅 기자 2023. 7. 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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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위쪽)이 4일(한국시간) 에인절스전에서 1회 초 병살 플레이를 완성시키고 있다. 아래쪽은 1루 주자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투·타 맞대결을 하루 앞두고 둘 다 타자로 등장했다. 김하성은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오타니는 상대 견제 속에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팀의 1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 5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10-3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는 김하성과 오타니의 한일 선수 대결로도 화제를 모았다. 5일 경기에 선발등판이 예고된 오타니는 이날 에인절스의 3번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18년과 2019년, 2021년 각각 3경기씩 샌디에이고를 상대한 오타니는 2년 만에 펫코 파크 원정경기를 치르게 됐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첫 타석부터 김하성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그는 에인절스 선발 하이메 바리아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공략,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터트렸다. 에인절스 내야진이 유격수가 3루 쪽으로 치우친 수비 시프트로 나왔지만, 이를 뚫고 외야까지 타구가 갔다.

비록 김하성은 다음 타자 후안 소토의 내야 땅볼로 아웃됐지만, 이후 샌디에이고는 선취점을 올렸다. 1루에 출루한 소토에 이어 4번 매니 마차도가 중전안타로 살아나갔고, 다음 타자 잰더 보가츠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샌디에이고는 스윙 한방에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의 4일(한국시간) 경기 8회 말 삼진 상황. 7구째 싱커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으나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사진=MLB.com 갈무리
이후 김하성은 타석에서 큰 인상은 심어주지 못했다. 3회 말에도 첫 타자로 들어선 그는 한가운데 슬라이더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어 5회와 7회는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8회 말에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빠지는 패스트볼에 심판의 손이 올라가며 삼진이 선언되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최근 황당한 볼 판정에 당하고 있는 김하성은 이날 역시 손도 쓰지 못하고 삼진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를 여실히 증명했다. 에인절스가 한 점을 따라가며 6-3 스코어로 진행되던 7회 초, 샌디에이고의 바뀐 투수 닉 마르티네스는 테일러 워드에게 중견수 방향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그러나 시프트로 위치를 이동했던 김하성은 2루 베이스 뒤에서 타구를 잡아내 1루로 정확한 송구로 워드를 아웃시켰다. 주자가 1루에 있던 상황이어서 안타를 맞았다면 위기가 커질 수 있었기에 더욱 소중한 캐치였다.

김하성의 2루 땅볼 수비 장면.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그러는 사이 샌디에이고는 타석에서 신바람 활약을 펼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4회 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도망간 샌디에이고는 6회에도 마차도의 1타점 적시타와 크로넨워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7회에는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타점 3루타, 그리고 크로넨워스의 2번째 적시타가 나오며 멀찍이 도망갔다.

반면 오타니와 에인절스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펼쳤다. 오타니는 1회부터 볼넷으로 나갔고, 5회에도 샌디에이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좋은 공을 주지 않으면서 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나머지 타석에서는 모두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8회 초 타석에서는 어정쩡한 스윙으로 땅볼을 쳤고, 김하성이 이를 잡아 오타니를 아웃시켰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6회 초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에인절스 역시 6회 2점, 7회 1점을 따라갔지만 추격 사정권으로 좁히기엔 너무 많이 벌어진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8회 공격에서는 팀의 중심 타자인 마이크 트라웃이 스윙 도중 손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지는 대형 악재도 겹쳤다. 오타니는 이날 5타석 3타수 무안타 2볼넷 1삼진으로 타석을 마쳤다.

한편 김하성과 오타니는 5일 오전 7시 40분부터 열리는 시리즈 2차전에서 아시아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 선발 출전이 유력한 김하성은 지난 2021년 김광현(35·SSG, 당시 세인트루이스)과 대결 이후 2년 만에 빅리그 경기에서 동양인 투수를 상대할 예정이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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