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신고' 김하성, '무안타' 오타니에 韓·日 1차전 판정승→수비까지 '완벽'... 또 나온 아쉬운 볼 판정엔 '탄식'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팀의 1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 5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10-3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는 김하성과 오타니의 한일 선수 대결로도 화제를 모았다. 5일 경기에 선발등판이 예고된 오타니는 이날 에인절스의 3번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18년과 2019년, 2021년 각각 3경기씩 샌디에이고를 상대한 오타니는 2년 만에 펫코 파크 원정경기를 치르게 됐다.
비록 김하성은 다음 타자 후안 소토의 내야 땅볼로 아웃됐지만, 이후 샌디에이고는 선취점을 올렸다. 1루에 출루한 소토에 이어 4번 매니 마차도가 중전안타로 살아나갔고, 다음 타자 잰더 보가츠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샌디에이고는 스윙 한방에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를 여실히 증명했다. 에인절스가 한 점을 따라가며 6-3 스코어로 진행되던 7회 초, 샌디에이고의 바뀐 투수 닉 마르티네스는 테일러 워드에게 중견수 방향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그러나 시프트로 위치를 이동했던 김하성은 2루 베이스 뒤에서 타구를 잡아내 1루로 정확한 송구로 워드를 아웃시켰다. 주자가 1루에 있던 상황이어서 안타를 맞았다면 위기가 커질 수 있었기에 더욱 소중한 캐치였다.
반면 오타니와 에인절스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펼쳤다. 오타니는 1회부터 볼넷으로 나갔고, 5회에도 샌디에이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좋은 공을 주지 않으면서 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나머지 타석에서는 모두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8회 초 타석에서는 어정쩡한 스윙으로 땅볼을 쳤고, 김하성이 이를 잡아 오타니를 아웃시켰다.
한편 김하성과 오타니는 5일 오전 7시 40분부터 열리는 시리즈 2차전에서 아시아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 선발 출전이 유력한 김하성은 지난 2021년 김광현(35·SSG, 당시 세인트루이스)과 대결 이후 2년 만에 빅리그 경기에서 동양인 투수를 상대할 예정이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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