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탐·인]박승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下>
“대중들이 사랑하는 음악이 진정한 음악”
‘격 있는 국악 대중화’로 세계인과 소통
“교향악단 수·차석, 합창단 협연에 감사”
내년 창단 30주년 서울예술의전당 공연
“지휘자는 객석 박수 단원에 전달 역할”
박승희 상임지휘자는 특히 이번 정기연주회를 준비하면서 마지막 곡 ‘진혼’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광주시립교향악단과 광주시립합창단이 흔쾌히 협연에 나서주는 것에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분들과 객연주자까지 다 합쳐 80명이 같이 연주를 하게 되는데 베토벤 나인심포니 코러스를 보면 마지막에 합창석에서 수백 명 있지 않냐”며 “그 작품에 비견할 만큼, 앞으로 이 작품은 금남로에서 합창을 1천 명 세우고도 할 수 있고, 500명 이상 시민들을 다 세워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말러의 교향곡도 있지만 이 작품도 많은 광주 시민과 함께 부르고 노래하고 환호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일 것 같다”면서 “이 작품의 규모도 키워가고 또 여기에는 충청권에, 전라도권에, 서울권에 합창단들과 어디 다 모여가지고, 정말 전 국민의 소리로 광주를 위해서 진혼을 하는 저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승희 상임지휘자와의 일문일답 인터뷰는 계속되었다.
△그럼 두 번째는 목표는 무엇입니까?
=하반기에도 계속 그렇게 만들어 놓고 그러고 나서 두 번째가 대중화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대중들이 사랑하지 않고 찾아주지 않는 음악은 죽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냥 품바를 해도 대중이고 모두 대중입니다. 우리는 품격 있는 대중화를 말씀드린 거예요.
그건 이제 밖에 있는 그룹이라든가 이런 단체들이 해야 할 대중화하고 적어도 이런 메이저 단체에서 할 수 있는 대중화는 좀 다르기 때문에 '격 있는 대중화' 그걸 통해서 세계적인 음악들을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하자는 겁니다.
그것의 하나가 대중적인 것들은 이지수 교수가 쓴 ‘아리랑 랩소디’ 하고 ‘추상’이라는 작품이에요.
그 작품만 유일하게 국악 관현악만 연주를 하고 이번에 교향악단에서 수·차석분들까지 악장님까지 대거 적극적으로 임해주셔서 굉장히 저는 놀랍고 감사합니다.
△그러면 광주시립단체들의 협연을 보게 되는군요.
=명실공히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또 교향악단의 스트링 최고 연주자들 또 시립합창단까지 3개 단체가 아우러지는 무대로 꾸며집니다.
그런 어떻게 보면 앞으로의 광주문화예술의 전당에서 해야 될 수 있는 것들을 하나 미리 보여줄 수도 있다.
그런 마음으로 전문화 또 품격 있는 대중화 그것을 바탕으로 국제도시 광주를 나타내는 세계화 이렇게 나눠봤습니다.
△국악에 대한 대중화, 전문화를 말씀하셨는데, 나름대로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신념, 국악인 또는 연주자, 곡을 만들고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철학을 후배들을 위해 말씀해주시죠.
=프로 의식을 갖고 또 지휘자로 각 파트가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 축구 포지션에서 강점이 있으면 그 팀이 강해지잖아요.
그런 것처럼 내가 이 단체의 지휘자로서 어느 단체 서양 음악 단체, 외국에 대단한 외국 지휘자들이 와도 내가 똑바로 서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지휘자가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우리 각 파트의 단원들은 그 단원 포지션에 맞춰서 전국의 어떤 단체에 그 포지션에도 경쟁을 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그런 연주자들이 돼주길 바랍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발전적인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다 생각합니다.
△광주가 문화수도, 예향이라고 그러잖아요. 그러려면 문화행정도 뒷받침이 돼야 하는데 행정적 재정적 지원은 항상 아쉽잖아요.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당부 말씀이 있으시면..
=저뿐만 아니라 8개 단체 감독님들이 아쉬워하는 부분들이 예술단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좋은 작품을 위해서 매진하고 있는지가 시장님이나 부시장님께 잘 전달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오늘 인터뷰를 통해가지고 정말 이 진정성이 잘 전달되길 바랍니다. 단원들이 열심히 하는데 누가 시키지도 않습니다. 공연 2주 전에는 단원들이 연가, 병가도 안 써요.
이렇게 집중한 그런 것들이 제대로 전달돼서 이 단원들이 정말 프로답게 우리 광주시에 소속된 단원으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성 있는 이런 음악들을 위해서 오늘도 내일도 반드시 시민들의 사랑받는 단체로 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직접 소통을 좀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시장님이 바쁘시더라도 그냥 차 한 잔 이렇게 하시고, 불쑥 오셔서도 한번 보시고, 또 부시장님께서도 문화 부시장님이시잖아요,
때로는 이 감독들을 직접 거치지 않고 이렇게 대변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그런데 그것은 저는 간간히 필요하지만 자칫 실제적인 어떤 내용들을 놓칠 수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직접 소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예술감독들에게 권한도 주고 권한 주는 만큼 책임을 주면 돼요. 책임은 임기 지나서 냉정하게 평가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예술감독으로서 충분히 단원들에게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것입니다.
△내년이 국악관현악단 창단 30주년이라고 들었습니다,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네. 아까 말씀드린 내년에는 30주년입니다. 저희가 창단 그래서 이미 황호준 작곡가나 이정호 작곡가 이미 위촉을 시작했어요.
내년 30주년에 만나면 정말 가슴 뛰고 감동 있는 작품으로 보여줄 겁니다.
그리고 내년에 이제 그 2024에는 대극장에서 공연을 하고, 지금 한 일주일 후에는 서울 예술전당에서 2,800석을 저희가 도전하려고 합니다.
충분히 가능하고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10만 원도 넘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준비된 이런 작품들을 가지고 어디를 제가 못 가겠습니까.
카네기를 못 가겠습니까, 어디를 못 가겠습니까, 유엔에도 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정도의 자신감을 가지고 조금 더 도전적인 그런 행보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지휘자님 이력을 보고 또는 그동안 활동의 내용을 보고 굉장히 놀랐어요.
아까 지휘하시는 거 보고 메모를 했는데 이건 지휘가 아니라 뭐랄까 오른손의 지휘봉보다는 왼손의 손짓이, 춤 한춤, 이게 손끝만 봐도 너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손끝에 따라서 음악이 따라오니까 이게 지휘자의 위대함이다,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 감사합니다.
△이거는 정말 숨이 멎었다가 막 터질 것 같다. 사실 단원들도 깜짝 놀란답니다.
지휘자님을 따라가면서 나한테도 이런 게 나오는 구나, 우리 단원들도 이렇게 이런 것을 갈 수 있구나,
그동안에 지휘자님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들 내부에서 이런 걸 이렇게 뽑아내주는구나. 이런 거 있잖아요.
그 말 그 만족감 성취감 단 1분도 틈을 주지 않는 처음에는 불편하기도 했지만 결국 프로라는 근성을 만들어주고 그러니까 굉장히 만족도가 높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여기 제가 광주로 오겠다고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거 아닙니까,
제가 여기 원서를 낼 때 국립국악원 창작악단하고 거의 동시에 내서 거의 최종까지 갔어요.
창작악단도 제 친정이잖아요. 국립국악원은 올해 16년을 넘게 있었고 언젠가 가야 할 때인데 고향을 먼저 왔죠.
그리고 어디가 더 매력인가 저는 광주가 더 매력이 있었어요.
△광주가 더 매력 있다고 생각한 이유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크게 준비가 돼 있고 그리고 단원들의 연주를 최근에도 미리 한 번 봤었어요. 그러면서 확신을 했어요.
우리 단원들이 정말 나하고 합을 맞춰서 어 호흡을 하고 진지한 이런 시간들을 가져간다면 정말 발전 가능성이 높은 거예요.
그리고 실제 첫날부터 느낀 것은 정말 좋은 음악에 목말라 했고, 말씀하신 대로 우리 단원들의 자질이 너무 풍성하고 그동안에 조명이 안 됐을 뿐이지 아주 반짝이는 보석들이 있었어요.
근데 조명이 안 켜지니까 잘 몰랐던 거예요. 저는 이제 지휘자는 원래 객석에서 받은 박수를 단원에게 주는 역할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우리 시민들께서 객석에서 빛을 주시면 제가 그걸 가지고 우리 단원들에게 비춰드리겠습니다. 아주 최고의 멋있는 단원들입니다.
△이 말씀 기사 나가면 단원들이 너무 좋아하겠습니다. 이렇게 칭찬할 줄 몰랐는데, 연습할 때는 아주 강하게 하시는데...
=사실입니다. 그리고 연습 때도 좋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다고 우리가 한 발 한 발 가면 올해 아주 좋을 것이고 또 내년에는 정말 더 좋을 것이다고 생각합니다.
◇“시민 사랑받는 국악관현악단 만들 것”
△국악 활동 말고 다른 무슨 활동하는 것도 있습니까? 관심을 갖고 있는 거라든가..
=스포츠를 너무 좋아했는데요. 그런데 다치더라고요. 그래서 음악 하는 데 좀 다치면 안 되죠, 방해가 될 것 같아요.
축구도 너무 좋아했고 제가 굉장히 열정적인 운동을 되게 좋아하는데 그래서 지금은 이제 집을 무등산 바로 앞에 운림동을 얻었어요.
문 열면 바로 신발만 신고 (나갈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이 곳에 살 수 있게 돼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일단은 저희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무엇보다 20분 동안의 직접 연주를 볼 수 있게 해준 행운 주신 것도 감사드립니다.
=우리 광주시립의 예술단원들은 저도 순수함을 가지고 있으려고 노력을 하고 그래서 좋은 작품을 만났을 때는 그야말로 이제 다 잊어버리고 그 작품 속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단원들을 굉장히 존중을 하고 또 저도 이렇게 단원 시절부터 생각했잖아요.
그래서 이때쯤이면 단원들이 좀 힘들겠구나, 피곤하겠구나를 압니다.
그러면 같이 또 단원들도 저를 굉장히 많이 위해주고 그래서 제가 지휘자로 있는 동안에 계속해서 이런 좋은, 서로 위해주는 관계들을 잘 가지고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만 해주시죠.
=광주 시민 여러분, 제가 40년 만에 짧은 머리에 그 학생이 지금은 이제 이렇게 긴 머리에 지휘자로 왔습니다.
너무너무 오고 싶었고요. 또 우리 단원들과 함께 우리 시민 분들이 언제 오셔도 제일 행복하게, 우리 국악관현악단이 정말 반드시 있어야겠구나. 그리고 정말 우리 단체의 연주를 보러 와야겠다,
여러분들이 사랑하고 또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단체로 서로 열심히 준비하고 우리 단원들하고 그걸 놓치지 않고 잘 준비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기대됩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남도예술고등학교(현 광주예고) 졸업
▲서울대학교 국악학과 학사 졸업
▲2014년 제2회 창작국악대상 음악상(이순신)
▲2023.04~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2018.11 공주시충남연정국악원 원장
▲2011.10 전남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
▲2008~ 오케스트라아리랑 단장, 상임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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