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日외무상 회담…그로시 "보고서, 오늘 제출"(종합)

日외무상 "IAEA 중립·전문적 대처에 거듭 감사"
日총리, 오후 보고서 받고 방류 시기 결정할 듯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을 방문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과 회담했다. '포괄 보고서'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7일까지 일본을 방문하는 그로시 총장은, 4일 오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면담하기 전 하야시 외무상과 회담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기시다 총리에게 전달할 포괄 보고서에는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대한 평가가 담겼다.

회담에 앞서 가진 개별 기자회견에서 하야시 외무상은 "처리수(오염수의 일본 정부 명칭) 해양방출 시기는 안전성 확보, 풍평(風評·뜬소문) 대책 대처 상황을 정부 전체가 확인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중하게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이해가 한 층 깊어지도록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회담 후 하야시 외무상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 원전을 둘러싸고 현재, 중요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어 "오늘 오후 IAEA가 2년 이상 걸려 정리해 온, 원전에 쌓이는 처리수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기시다 총리에게) 제출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오염수 방류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시 외무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내일 후쿠시마 제1 원전을 방문할 예정이다. 처리수 안전성, 규제 면에서의 리뷰 등에 관한 IAEA의 중립적이며 전문적인 대처에 거듭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처리수의 해양 방출 안전성에 대해 계속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투명성을 가지고 국제사회에 정중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그로시 사무총장은 그간 "(국제) 기준에 따라 적절하게 진행한다면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일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이번 보고서에도 비슷한 평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올해 여름쯤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날짜는 종합적인 판단 후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 방류에 필요한 설비의 성능 확인 등 준비는 대체적으로 마무리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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