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벨트 사인으로 문체부 생활 첫발…장미란 2차관 “맡겨주신 이상으로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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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도 영웅' 출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난 한 문체부 직원이 준비한 역도벨트에 사인하는 것과 함께 정부 인사 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장 2차관은 문체부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하던 중, 한 직원이 내민 역도벨트에 자신의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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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도 영웅’ 출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난 한 문체부 직원이 준비한 역도벨트에 사인하는 것과 함께 정부 인사 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장 2차관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 세종청사에 도착해 직원들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앞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임기가 시작된 장 2차관은 당일 국무회의와 윤 대통령이 참관한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배석했던 이유로 세종청사 출근은 이날이 처음이다.
장 2차관은 문체부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하던 중, 한 직원이 내민 역도벨트에 자신의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운동 시 복부와 허리를 잡아줘 선수가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역도벨트는 무거운 중량의 바벨을 들어 올리는 역도선수의 필수품으로, 여기에 써넣은 장 2차관 이름에는 앞으로 국내 체육과 관광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는 듯하다.
국내 체육과 관광 정책 총괄 자리에 선 장 2차관은 “기대가 크셔서 제 마음도 더 무겁다. 막중한 임무를 맡아 많이 부담스럽지만 맡겨주신 만큼 열심히 해 그 이상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시간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일각에서 장 2차관 임명을 두고 쏟아낸 비판적 목소리에는 “그 소식을 접하고 염려해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장 차관이 한국 체육 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 2차관은 중학교 3학년 때인 1998년 아버지의 권유로 바벨을 처음 잡은 뒤, 10년 만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75㎏)에서 금메달을 따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와 전국체육대회 10년 연속 3관왕 등 대기록을 세우며 국내 여자 최고 ‘역사(力士)’라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 생활을 끝낸 후에는 박사 과정과 장미란재단 활동에 전념해왔으며, 문체부 2차관으로 임명된 후 발표한 임명 소감에서는 “스포츠 현장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은 공정·상식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스포츠와 관광 정책에서 실현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정부 정책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고자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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