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8월을 바라보는 이유···‘필승 듀오’의 완전 복귀 기다린다
LG 정우영(24)은 셋업맨이다. 지난해 35홀드를 수확해 홀드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전체 경기의 절반을 치른 올시즌 현재 11홀드에 머물러 있다. 특히 6월 이후, 1홀드에 그쳤다. 투수가 총동원되는 접전이 아니고서야, 앞서는 경기에서 마무리 앞 8회에 투입되던 정우영의 쓰임새를 LG가 달리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우영은 최근 주로 중간계투진 앞쪽에 등장하는 경우가 잦다. 2일 KIA전에서는 선발 이정용이 3이닝 만에 내려간 직후 1이닝을 던졌고, 6월25일 롯데전에서는 역시 이정용이 2이닝 만에 내려간 뒤 3회에 세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전처럼 앞서는 경기에만 나서지도 않는다. 1일 KIA전에서는 3-5로 뒤진 7회초 등판해 1.1이닝을 던졌고 6월28일 SSG전에서는 1-6으로 뒤지다 4-6으로 추격하기 시작하자 6회말 투입됐다. 그러나 뒤지는 경기에서도 점수 차가 크지 않을 때, 승리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때 나간다.
정우영은 개막 첫 달 실점이 13점으로 급증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마무리 고우석이 없는데 대체 마무리 이정용이 부진하고 정우영까지 흔들리자 LG는 필승조를 대거 교체한 채 전반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최강’을 지킨 기존 필승조가 다치고 부진한 틈에 박명근, 함덕주, 유영찬 등이 중용돼 기대 이상으로 던져줘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LG는 후반기에는 기존 필승조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정우영과 고우석이 일어나는 것이 관건이다. 후반기에는 결국 그 둘이 해주지 않으면 힘들다”고 말했다. 한여름의 승부, 8월을 승부처로 보면서 그때까지 이 핵심 계투 둘이 전반기와는 다른 정상적인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버티는 것이 7월의 목표다.
고우석도 부상에서 돌아온 뒤로 완전히 안정되지 못한 모습으로 6월을 보냈다. 자신의 자리인 마무리로 기용되고는 있으나 연투는 하지 않으며 일단 ‘관리’ 중이다.
LG는 경쟁 팀들에 비해 선발진이 취약하다. 선발 약점을 메울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받았던 강한 불펜도 올해는 달라졌다. 그러나 정우영과 고우석이 지난해까지의 필승계투조 본연의 모습으로만 돌아간다면 박명근, 함덕주 등 올해 새로 등장한 계투진을 더해 더 강한 불펜을 만들 수도 있다.
염경엽 감독은 “7월까지는 버티겠다”고 했다. 정우영의 투입 방식을 바꾼 것도, 고우석을 이틀 연속 던지지 않게 하는 것도 둘이 완전히 회복할 수 있게 시간을 버는 의미로 보인다.
둘은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KIA전에서 정우영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던져 승리 투수가 됐고, 고우석은 9회초를 삼자범퇴로 막고 3-1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거뒀다. 엇갈렸던 전반기, 올시즌 처음으로 둘이 동시에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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