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작전'서 다시 만난 하정우·주지훈…"라틴 댄스 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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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라틴 댄스를 추는 것처럼, 한 명이 끌고 가면 다른 한 명이 끌려가는 듯하다가 당기고, 또 옆에서 보면 엇박자가 아닐까 싶을 때도 있지만, 다시 창조적 합으로 올려세워요.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절묘한 쾌감을 느끼게 되죠."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영화 '비공식작전'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은 4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이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주연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의 궁합을 이렇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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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두 분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라틴 댄스를 추는 것처럼, 한 명이 끌고 가면 다른 한 명이 끌려가는 듯하다가 당기고, 또 옆에서 보면 엇박자가 아닐까 싶을 때도 있지만, 다시 창조적 합으로 올려세워요.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절묘한 쾌감을 느끼게 되죠."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영화 '비공식작전'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은 4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이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주연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의 궁합을 이렇게 표현했다.
'비공식작전'은 레바논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국 외교관을 구출하는 임무를 띠고 현지로 파견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그가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 택시 기사 '판수'(주지훈)의 모험을 그린 액션 영화다. 1986년 레바논에서 실제로 발생한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김 감독은 '비공식작전'에 대해 "피랍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지만, 이 작품은 두 사람의 동행에 따라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서스펜스, 액션, 유머가 버무려진 버디 액션 영화"라고 설명했다.
민준과 판수가 극한 상황에서 벌이는 액션과 두 사람의 '티키티카'가 자아내는 웃음이 이 영화가 선보일 재미의 핵심이다.
두 사람은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죄와 벌'(2017)과 '신과 함께-인과 연'(2018)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연작인 두 영화에서 하정우와 주지훈은 각각 저승사자 '강림'과 '해원맥'을 연기했다.
김성훈 감독은 "두 배우의 결합은 '원 플러스 원'이 2가 아니라 2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전작들에서 많이 보여줬다"며 "예상 기대치란 게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아마 예상을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공식작전'에서 하정우와 주지훈은 숨돌릴 틈 없는 자동차 추격뿐 아니라 총격 등 다양한 액션 연기를 펼친다. 들개 떼에 필사적으로 쫓기는 장면도 있다.
이 장면을 촬영한 하정우는 "들개들을 발견하고 도망쳐 차에 타는 장면이었는데 (개들이) 하필 그날부터 사나워져 어제 봤던 애들이 아니었다. 차에 타는데 비명이 들렸다. 스태프가 물린 것이었다"며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회고했다.
김 감독은 "액션을 위한 액션은 배제하고, 어떤 장면도 긴장감이 베이스로 깔린 상태에서 때로는 유머가 가미된 거칠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끝까지 간다'(2014), '터널'(2016),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킹덤' 시리즈로 주목받은 김 감독이 스크린 작품을 내놓은 것은 '터널' 이후 7년 만이다.
'터널'에서 김 감독과 작업한 경험이 있는 하정우는 "이 작품('비공식작전')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터널'과 같은 입체적인 느낌이 있었다. (캐스팅 수락을)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의 '킹덤' 시리즈에 출연한 주지훈도 "('비공식작전' 캐스팅 제안에) 대본도 안 봤다. '감사합니다'라면서 (수락을) 했다"며 김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 영화는 레바논을 배경으로 하지만, 실제 촬영은 모로코에서 이뤄졌다. 카사블랑카, 마라케시, 탕헤르 등 모로코 도시의 이국적인 풍광도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모로코 촬영분이 이 영화의 약 7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촬영됐다.
'먹방'(먹는 방송)으로도 유명한 하정우는 현지에서 손수 한국 음식을 만들어 제작진과 나눠 먹었다고 한다.
그는 "일단 오징어로 젓갈을 담갔고, 김치는 애초 확보하고 갔다. 주지훈 배우는 장조림이 주특기라 장조림만 만들었다"며 웃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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