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은혜 출마설'에 “아직 정부서 할 역할 많을 것” 견제구?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내년 총선에 앞서 자기 지역구인 분당갑 출마설에 도는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관련해 "아직 여러가지 해야 할 역할들이 정부 내에서 많을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 수석이)여러 가능성을 갖고 고민하는 것으로 들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김 수석의 경기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 당선됐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김 수석이 내년 총선 때 다시 분당갑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제가 분당(갑)에서 당선된 지 만 1년"이라며 "정치인이 이렇게 지역구를 함부로 옮기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보궐 선거로 (당선되고)1년10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사람은 주민과의 약속이나 공약을 지키기 위해 (같은 지역에)한 번 더 나가는 게 지금껏 정치권에서의 통례"라고 강조했다.

'분당갑 출마에 대한 교통정리는 끝난 것인가'라는 질문에 안 의원은 "아무도 저에게 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언론으로 기사화되는 일만 좀 봤다"며 "제가 활동하는 이곳은 제게도, 주민들에게도 아주 편한 그런 장소"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와의 공감대를 이뤘는가'라는 물음에는 "아마 객관적으로 판단하실 것"이라며 "사실 이곳이 국민의힘이 그렇게 편하게 이길 수 있는 곳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꼽힌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등 당내 청년 정치인들을 만나 '보수 연합'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데 대해선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일"이라고 했다.

그는 "선거에선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쪽이 이긴다"며 "지금껏 선거 구도를 보면 보수와 중도의 연합으로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다. 지금 보수와 중도 연합을 다시 복원하는 게 선거 승리에 필수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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