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작전', 하정우·주지훈의 결코 무겁지 않은 극한 생존기(종합)
"라틴댄스 추는 듯한 호흡"...8월 2일 개봉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의 제작보고회가 4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작품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 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 영화로, '끝까지 간다' '터널' 등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비공식작전'은 앞서 '피랍'으로 알려졌지만, 제목을 바꾸고 개봉을 확정했다. 단어가 주는 무게감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김 감독은 "'피랍'이라는 제목이 위기 탈출이라는 장르적 쾌감에 적합한지 의문이 들었다. 영화를 보면 왜 제목을 바꿨는지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있는 건 배짱뿐인 흙수저 외교관 민준 역을 맡는다. 그는 작전을 성공하면 미국으로 발령받을 수 있다는 부푼 꿈을 안고, 실종된 지 20개월 만에 생존 소식을 전한 동료 외교관을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향한다.
'터널'(2016)로 김 감독과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하정우는 굳건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감독님은 무거운 소재를 코믹하고 가볍게 연출하신다. 이번 작품도 입체적인 느낌이 들었다.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킹덤' 프리미어 시사로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비공식작전' 대본을 받았다는 주지훈은 "이미 하정우 형은 확정이었다. 보지도 않고 바로 하겠다고 말했다. 근데 대본 보고 아차 싶었다. 고생을 많이 한 현장이었다. 하정우와 주지훈의 극한 생존기였다"라고 회상했다.
하정우와 주지훈은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저승차사 듀오로 연기 호흡을 맞췄고, 티빙 '두발로 티켓팅'을 통해 '찐친 케미'를 발산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에서 두 사람이 보여줄 시너지를 향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하정우는 "놀랍도록 잘 맞았다. 현장은 늘 변수가 생기기 마련인데 이를 잘 활용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연기하는 맛이 있었다"고, 주지훈은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한 현장이었다. 생각이 넓어지고 연기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가까이서 지켜본 김 감독은 "두 사람은 1+1이 2 이상이라고 느끼게 해주며 기대 이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마치 라틴 댄스를 추는 것처럼 한 명이 끌고 가면 끌려가는 듯하면서 당기는 듯했다.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에너지와 호흡이 좋았고, 저에게도 많은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 벌어지는 탈출기'는 다소 익숙한 소재다. 하지만 김 감독은 작품을 요리에 비유하며 전혀 다른 맛을 자신했다. 그는 "김치와 돼지고기, 단순하고 익숙한 두 가지를 갖고 요리하는 방법을 달리하면 색다른 메뉴가 수없이 나온다"며 "우리 영화는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이야기를 통해 영화적 쾌감이 절대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하정우는 "중동에서 먼지 날리고 칙칙한 영화라는 선입견을 접어두고 충분히 즐겨달라"고, 주지훈은 "영화관에서 다른 관객들과 함께 눈물 흘리고 웃을 수 있는 영화"라고, 김 감독은 "여름 극장에 전시되는 '비공식작전'이라는 작품을 꼭 영화관에서 경험해달라"고 관람을 독려했다.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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