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티탄, 진화나 발견으로는 생성 불가"

최은상 기자 2023. 7. 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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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키워드 '티탄', '제련' 그리고 신규 모드 '변칙' 선보인다

블리자드 CCG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티탄'의 핵심 카드 티탄은 '진화', '발견' 등 카드를 생성하는 능력의 키워드로는 서치가 불가능하다.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티탄'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블리자드는 4일 신규 카드와 키워드 등에 대한 브리핑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채드 너빅 피처 부문 수석 디자이너와 솔라 장 UI/UX 디자이너가 자리했다. 

확장팩의 주인공 '티탄'은 종족이 아닌 키워드로 추가됐다. 티탄은 총 세 가지 능력을 갖고 있으며, 그 능력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으로 공격 기회를 소모하는 특징이 있다. 능력을 모두 소모하면 일반 하수인으로 변경된다. 다만, 소환한 턴 바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 직업별로 추가되는 티탄 카드 (총 11종) 

티탄 외에도 신규 키워드 '제련'이 추가된다. 제련이란 '교환성'처럼 카드를 끌어 플레이어의 덱에 놓을 경우 2마나를 소모하여 해당 카드를 강화한다. 가령, '외눈거인 분쇄자'를 제련할 경우 3/3(속공) 하수인에서 6/5로 강화된다. 

아울러 기존 클래식 모드가 새로운 모드인 변칙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변칙이란 선별된 카드 풀과 특별한 규칙이 적용되는 모드로 정규 모드에서는 즐길 수 없는 새로운 메타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진은 과거 확장팩 중 몇 가지를 선정해서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환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첫 번째 포맷인 '신시대'에서는 중립 카드가 허용되지 않는 변칙이 적용된다. 

- 클래식 모드를 대체하는 신규 모드 '변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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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라 장 UI/UX 디자이너
채드 너빅 피처 부문 수석 디자이너

Q. 티탄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도 신비롭고 비밀이 많은 강력한 종족이다. 하스스톤 확장팩을 티탄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채드 너빅 피처 부문 수석 디자이너] 티탄이라는 존재, 그리고 '울두아르'라는 지역을 집중조명하고자 했다. 울두아르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에서 사랑받은 레이드다. 티탄 역시 와우 세계관에서 인기있는 존재다. 반면, 하스스톤에서는 그 인기에 비해 그동안 깊게 조명하지 못했다. 티탄 콘셉트를 원하는 유저 요청도 많았다. 그리고 '제련', '합체' 등 흥미로운 매커니즘에도 많은 영감을 받았다.

 

Q. 기존에 알려져 있던 티탄은 약 9명이라 하스스톤만의 오리지널 티탄을 추가할 필요가 있었고 성기사 티탄 아미투스의 존재가 먼저 밝혀졌다. 두 명의 오리지널 티탄이 추측되고 있는데, 개발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을까?

[너빅] 티탄이라는 존재를 각 직업마다 마련하고 싶었다. 알려진 티탄의 수가 적절하지 않아서 하스스톤의 묘수로 일부를 재구성하거나 만들어야 했다. 일부를 소개하자면 수호자 중 기계 콘셉트의 'V-07-TR-0N 프라임'이라는 도적 티탄을 만들었다. 죽음이 테마인 티탄도 있는데 죽음의 리더 격인 시초자를 죽음의 기사 티탄으로 활용했다. 하스스톤의 유니크한 티탄으론 새로운 티탄인 평화 수호자 아미투스를 디자인했다. 아미투스는 평화와 명예를 지키는 수호자로서 성기사에 잘 어울린다. 

 

Q. 티탄은 3회의 능력을 쓸 때까지 공격이 불가능하다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가진 하수인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티탄은 세 가지 능력 모두 강력한 데다, 소환 직후에도 한 가지 능력을 즉시 쓸 수 있다. 밸런스를 잡기위해 어떻게 주의를 기울였나?

[솔라 장 UI/UX 디자이너] 티탄은 와우 세계관대로 강력하고 영향력이 높은 존재로 디자인하고 싶었다. 하지만 티탄을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만드는건 지양했다. 플레이 했을 때 역습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거나, 각 능력이 한 번씩만 발동되도록 하는 제한을 뒀다. 총 세 번의 능력을 사용하면 다시 일반 하수인으로 되돌아가기도 한다. 플레이어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준다. 티탄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운영할지, 다른 데 리소스를 투자할지 등 매 순간마다 선택을 해야 한다. 다양한 요소를 전체적으로 고려해서 밸런스를 잡았다.

 

Q. '진화'나 '발견' 등의 키워드로 생성되지 않는 거수와 마찬가지로, 티탄도 제한이 있을까?

[장] 그렇다. 티탄은 진화나 발견 등 랜덤으로 생성되는 카드풀에서는 제외된다.

 

Q. 티탄이 종족값이 아니라 키워드로 만들어진 이유가 있을까? 또한 매 턴 하나씩 능력을 사용하는 것이 흥미로운 콘셉트인 만큼 거수와 비슷하게 추후 활용할 수도 있을 듯한데, 티탄이란 키워드로 묶어두면 앞으로의 콘텐츠로서 활용이 불편하지 않을까?

[너빅] 카운터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만들고 싶었다. 각 직업별로 티탄을 두고 싶은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공격이 될 수 있고, 타게팅이 될 수 있는 키워드로 개발했다. 티탄은 패에 있을 때 마우스 오버를 하면 해당 티탄의 능력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수집 요소로서 티탄과 관련 있는 카드를 모두 볼 수 있다. 

종족이 아닌 이유는 티탄이 일종의 메커니즘을 가지길 바랐다. 예를 들어 해적 하수인이라고 해서 특정한 게임 방식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티탄을 키워드로 만들어 고유 메커니즘을 강조했다.

 

Q. 2마나를 투자하는 제련은 강력한 카드를 저렴하게 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템포를 앞당기는 플레이가 가능해 보이는데, 제련으로 어떠한 플레이 양상을 의도했는가?

[장] 제련이라는 키워드가 유연성을 갖길 원했다. 제련이 추가되면서 플레잉 서순, 혹은 몇 턴에 걸쳐 어떤 플레이를 해야할지 계속 선택지를 제공한다. 가령 마나가 2남았을 때 영웅능력을 사용할지, 제련을 사용할지 등 기존보다 더 많은 선택지를 준다는 점에서 플레이에 유연성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유연성 덕분에 제련은 공격적인 덱과 수비적인 덱 모두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Q. 합체 키워드가 핵심 세트 편입에 이어 정규전에 새로운 카드로도 추가된다. 플레이어들에게 익숙한 키워드라는 점에서, 추가되는 합체 카드는 기존 카드들과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을까?

[너빅] 티탄에 있어 기술은 중요한 요소다. 확장팩을 준비하면서 합체라는 키워드가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핵심 세트에 포함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합체는 더 많은 기획적인 활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전보다 새로운 양상을 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자신의 필드에 하수인이 모두 놓여있어도 합체를 적용할 수 있다. 

 

Q. 클래식 모드는 출시 이후 오랜 시간 변화가 없었으므로, 낙스라마스의 저주까지 포함하는게 어떻냐는 의견도 많았다. 이제 새롭게 변칙이라는 모드로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장] 클래식 모드는 10년 전 오마주로써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 과거의 경험과 새로운 로테이션 카드를 함꼐 사용하며 새로운 경험을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과거에 즐겼던 플레이와 새로운 플레이를 혼합하면서 이전에는 활용하지 못했던 시너지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했다. 하지만 개발진은 더욱 역동적인 플레이를 제공하고 싶었고, 변칙이라는 모드를 통해 주기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주려고 한다. 

 

Q. 변칙 베타 이후, 정식 시즌은 어느 정도의 기간을 생각하고 있나?

[장] 한 달 주기의 시즌을 계획 중이다. 다만, 아직 베타이기 떄문에 유저 피드백을 모니터링하며 조정하려고 한다.

 

Q. 신시대는 야생으로 전환된지 얼마 안되는 확장팩들이 다수 포함된다. 첫 번째 형식을 이렇게 선정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너빅] 변칙 모드를 막 시작하는 단계다. 야생과 정규 모드의 중간 경험을 드리고자 신시대라는 새로운 포맷을 만들었다. 확장팩 카드도 일정 부분 있기 때문에 변칙 모드를 시작하기에 좋은 시작점이 되리라 본다. 다양한 변수가 있는 모드인 만큼 베타 기간에는 단순한 형식으로 시작하면서 유저가 어떻게 변칙 모드를 즐기는지 모니터링하려고 한다. 

 

Q. 예전 확장팩을 포함하다보면 악마사냥꾼이나 죽음의 기사와 같이 당시에 카드가 없었던 직업들의 카드풀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는데, 해결 방안이 있는가?

[너빅] 신시대 형식의 경우 악마사냥꾼과 죽음의기사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확장팩으로 선정했다. 다른 변칙 모드의 경우 사용이 불가능하다. 직업을 사랑해주는 유저에게는 아쉬울 수 있지만, 제약을 최대한 줄이고자 했다. 

 

Q. 확장팩 제한과 함께 이번에는 중립 카드를 넣지 못하는 규칙을 선보였고, 이후에도 여러 규칙을 적용할 예정이라 밝혔다. 염두에 두고 있는 특이한 규칙에 대한 힌트 또는 예시를 소개해줄 수 있을까?

[너빅] 변칙모드의 묘미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다. 상상하는 모든 플레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몇 가지 소개하자면 타임워프를 적용하거나, 패와 마나에 제한을 둔다던가, 특정 카드 타입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Q. 계속해서 규칙이 바뀐다는 점에서, 강력한 카드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야생전보다 더 많은 카드풀이 필요해 접근하기 어려워 보인다. 임시로 변칙 카드들을 대여할 수 있는 변칙 패스같은 제안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너빅] 카드 컬렉션에 부가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활용하여 하스스톤을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모드다. 특정 카드의 강력함이 계속 유지되진 않을 것이다. 이전 확장팩의 카드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것이다. 최근 '커뮤니티 데이'에서 카드를 획득할 수 있었다. 일부 카드를 사용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바로 다음 변칙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주기에 맞춰 운용될 것이다.

 

Q. 이번 확장팩 개발 단계에서 특별히 공들인 요소가 있다면?

[장] 당연히 티탄이다. 확장팩의 주인공만큼 다양한 인게임 UX를 적용하고자 했다. 티탄을 낼 때 카드 아래에 세계 마커가 빛나고, 각 티탄 능력에 대응하게 만들었다. 가령, 두 번째 능력을 사용하면 티탄의 두 번째 보석이 빛이 사라지고, 모든 능력을 사용하면 티탄 마커와 보석 모두 빛을 잃게 된다.

다음으로 티탄마다 화려한 시각 효과를 적용했다. 아만툴은 천체 콘셉트인 만큼 등장 시 별이 펼쳐진다. 노르간논의 경우 마법사 티탄이라서 화려한 불빛이 뿜어져 나온다. 드루이드의 이오나는 가지가 뻗어나가는 아름다운 시각 효과를 보여준다.

수집품에도 UX를 추가했다. 티탄 카드처럼 연관된 카드를 살펴볼 땐 살펴보는 카드 좌측 뒤편에 연관 카드가 펼쳐지고, 덱을 만들기 전에 능력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플레이하기 전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티탄 카드뿐만 아니라 과거 출시된 모든 카드가 이 같은 UX가 적용된다. 

 

Q. 내년이면 하스스톤 10주년이다.  혹시 지금부터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 있나?

[장] 내부적으로 많은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지만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어렵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하스스톤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너빅] 하스스톤에 보내주시는 한국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티탄 확장팩도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한다.

[장] 언제나 하스스톤을 재밌게 즐겨주셔서 기쁘다. 하스스톤 개발진은 한국이라는 멋진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에 언제나 감사하고 있다. 티탄 확장팩도 잘 부탁드린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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