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민주당 분당 가능성 언급

신주영 기자 2023. 7. 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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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회동에
“무조건 만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토론회에서 주최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금태섭 전의원 아래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지난 3일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뜻이 다른데 어떻게 같이 한 지붕에 있을 수 있겠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진행자가 ‘유쾌한 결별’의 의미를 묻자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다”면서 ‘분당도 그 형태 중 하나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 여부에 대해 “무조건 만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면서 “별다른 준비 없이 그냥 만나기만 하는 것은 일반 국민들의 기대를 채워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마 이재명 대표 쪽은 빨리 만나고 싶을 것”이라면서 “이낙연 전 대표를 어쨌든 빨리 만나서 단합하고 백지장도 맞들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이랬는데 그냥 맞들면 다 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5일 이낙연 전 대표 귀국에 대해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내 계파 갈등에 관해서는 “뜻이 같아야, 또 같은 방향을 보고 끝까지 공통분모를 이뤄낼 수 있어야 끝까지 갈 수 있지 않겠나”라면서 “그것이 이뤄지지 못하고 임시방편 쪽으로 그냥 갈 경우에는 분명히 그거는 균열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또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불편하지만 정직한 모습, 또 정면으로 시선을 응시하고 돌파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면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대충 손잡는 척 연출하는 모습은 저는 국민들께서 금방 알아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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