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응급입원 급증하는데... 평택, 전용병상 부족
평택시 인구가 급증하면서 정신응급환자 응급입원이 늘고 있지만 지역 내 전용병상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응급입원은 자해하거나 다른 사람을 해칠 위험이 있는 정신응급질환 추정 환자를 진단·보호하고자 의사와 경찰의 동의를 얻어 최대 3일 동안 정신의료기관에 입원토록 의뢰하는 제도다.
4일 평택시와 평택경찰서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역 응급입원 조치는 총 41건으로 집계됐으며 응급입원 건수는 2021년 42건, 지난해 46건 등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여 왔으나 올해 6개월 만에 예년 평균 이상으로 급증했다.
반면 응급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부족하다.
7월 현재 지역 내 정신의료기관은 병원 두 곳과 의원 11곳 등 13곳이지만 응급입원이 가능한 곳은 병원 두 곳에 4개 병상에 불과하다.
이마저 주간에만 운영하고 있어 병원 병상에 여유가 없거나 야간에는 다른 지역 병원의 빈 병상을 찾아 전전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발생한 지역 내 응급입원 사례 129건도 모두 수원, 화성, 안산을 포함해 멀리는 인천과 충청권역 정신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병상을 찾는 과정에서 환자 이송까지 길게는 10시간 가까이 걸리고 있어 지역 내 전용 병상을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화성의 경우 지난해 12월 ‘화성시 정신건강 증진 및 위기대응체계 구축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지난달부터 정신응급병상 전용병상 3개를 확보해 운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부상 등재되지 않은 상주인구까지 포함하면 65만여명이 평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신응급질환 추정 환자를 수용할 공공병상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전용 병상을 운영하면 도 조례에 따라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평택은 아직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을 구하기 어려운 탓에 병원들이 운영을 기피한다”며 “장기적으로 2030년 아주대 평택병원이 개원하면 해결되겠지만 현재로선 의료기관을 계속 설득하고 2025년 개원할 병원에 병상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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