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 탈퇴' 캡, 아이돌 문화 비판 "소속사 세뇌·팬들은 성추행"

박상후 기자 2023. 7. 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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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방민수' 캡처
틴탑 출신 캡(30·방민수)이 아이돌 생활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캡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 '아이돌이 언제부터 유사 연애 직업이 되었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캡은 "14년 동안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이야기를 편파적으로 해보려 한다. 아이돌 문화가 병들어 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돌을 준비하는 연습생들은 회사에서 '연애하면 안 된다' '담배 피우면 안 된다' '술 마시면 안 된다'라고 계속 세뇌를 당한다. 회사도 투자를 했으니 그런 문제가 생기면 망할 걸 아니까 계속 세뇌를 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생 때까지는 육체노동이다. 그런데 막상 데뷔하면 감정노동이 돼 버린다. 관리가 들어오고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이 나한테 많은 욕을 한다. 걱정돼서 말한다는 식으로 뭔가를 계속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캡은 "아이돌 자체는 환상을 파는 직업이 아니다. 댄스 가수 한 명이 할 수 없는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환상을 파는 일이 됐다"며 "아이돌한테 유사 연애 감정을 느끼는 것까지 좋다. 하지만 연예인도 눈이 있다. 그리고 (팬들이)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도 한다. 여기서 멘탈이 나가기 시작한다"고 이야기했다.

2010년 틴탑 멤버로 데뷔한 캡은 최근 유튜브 라이브 생방송 도중 '욕설과 담배 등을 자제해 달라'는 팬에 '평소 날 소비하지도 않던 사람들이 와서 관리를 하는 그런 모습들이 난 싫다. 그게 마음에 안 든다. 팀에 피해가 갈까 봐 그렇게 말을 하는 것 같은데 난 커뮤니티 같은 걸 안 봐서 그걸 모른다'며 심한 욕설을 내뱉어 논란이 일었다.

결국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틴탑의 천지·니엘·리키·창조 4인 체제 소식과 함께 캡과 전속계약 해지 했다고 알렸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유튜브 채널 '방민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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