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차정숙', SLL의 자화자찬…흑자 전환 노린다 [종합]
이호영 2023. 7. 4. 12:31
스튜디오 SLL이 양질의 'K콘텐츠'로 흑자 전환을 노린다.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SLL 상반기 결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준서 제작총괄, 박성은 제작1본부장, 김건홍 제작2본부장이 참석했다.
SLL은 중앙그룹 산하의 콘텐츠 제작사다. 지난해 JTBC스튜디오에서 SLL로 리뉴얼됐다. 다수의 레이블을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베티앤크리에이터스,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버드, 스튜디오 슬램, 스튜디오 피닉스, 앤솔로지 스튜디오, 엔피오 엔터테인먼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퍼펙트스톰필름, 프로덕션 에이치, 필름몬스터, 하우픽쳐스, 하이지음스튜디오 등의 제작 역량을 확보했다.
'부부의 세계'부터 'SKY캐슬', '이태원클라쓰', '재벌집 막내아들',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수리남', '카지노' 등 다수의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한 스튜디오다. 최근에는 '대행사', '신성한 이혼', '닥터 차정숙', '나쁜엄마', '킹더랜드' 등으로 흥행 가도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몸값', '정이' 등 OTT 플랫폼에서도 활약했으며 영화 '범죄도시3'가 전작의 인기를 이어갔다.
이날 SLL 측은 "지난해 하반기 기점으로 SLL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를 해왔다. 올해 상반기 평가가 긍정적이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기존 드라마를 준비하던 방식을 내부적으로 많이 바꿔 새로운 것들을 적용해 추진했다. 결과가 나쁘지 않은 작품들을 만들어 나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한국 드라마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며 "SLL은 15개 정도의 레이블을 보유 중이다. 200명 넘는 크리에이터들과 일하고 있다. 300여 개 콘텐츠를 만들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창작집단이다. 기존 JTBC를 넘어 전 세계 플랫폼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규모 확대와 작품의 흥행 노하우에 대해 박준서 총괄은 "2023년 대중적인 드라마를 하자는 것이 큰 변화였다. 기존 JTBC 드라마들을 보면 작품성은 좋았지만, 우울하고 어두운 이야기를 한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좋은 이야기를 다소 어렵고 작품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에 사로잡혀있었다. 지난해부터는 좋은 이야기를 조금 더 쉽고 밝게 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에 굉장히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나와있다. 우리는 과감하게 신인을 발굴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물이 상반기 '사랑의 이해' '대행사' '닥터차정숙' '나쁜엄마'다. 모두 처음 드라마를 집필하는 작가들이 협업했다. 새로운 작가를 발굴해 타 기성 작가들에게 뒤지지 않는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하반기부터는 뛰어난 기성 작가들의 작품들이 다시 나온다. 균형을 잘 맞춰 유지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재벌집 막내아들' 이전에 드라마 의사결정 당시에는 작품성을 가장 우선시했다. 본질에 집중하자는 방향성이 대중성과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축소시켰던 거 같다. '닥터 차정숙'이 방송되기 전 너무 주말연속극 같다는 평이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주말연속극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방식으로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대중적인 방향을 택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다만 2020년 SLL의 영업이익은 150억 원에서 602억 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황. 박준서 총괄은 이와 관련 구조적 문제를 이유로 꼽았다. 그는 "적자에 대한 부분은 드라마가 성공해도 적자를 볼 수 있고, 실패해도 흑자를 볼 수 있다. 흥행 비즈니스로 보기에는 이상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는 법이다. 상반기가 유독 그랬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OTT 시장에서도 안전한 드라마를 택하기 마련이다. 로코, 주인공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대행사'는 그렇지 않았다. 타OTT플랫폼에서는 여자 원톱(TOP) 작품에 대한 메리트를 못 느낄 때 우리는 강행했다. 이런 드라마도 된다는 것의 수혜를 본 것이 '닥터 차정숙'이다. '닥터 차정숙'의 성공 이후 타 OTT 플랫폼에서 외국인 상사들을 설득하기 위해 주인공 대신 작품성을 이야기하기에 폭이 넓어졌다더라. 그런 측면에서 볼 때 OTT에서 잘 팔리는 남자주인공이 톱스타인 로맨틱코미디가 아닌 작품들이 더욱 성공한다면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SLL은 '이 연애는 불가항력', '힘쎈여자 강남순', '웰컴투 삼달리', '힙하게', '싱어게인3', '악인전기'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iMBC 이호영 | 사진출처 SLL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MBC연예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잔뜩 신난 효민, '마당발' 조현아와 싱글벙글 [인스타]
- 박서준은 입 닫고, 수스는 욕먹고 [종합]
- 이다인 남편 이승기, 해킹? 심경변화?…SNS 초토화 추측난무
- [칸영화제Live] 블랙핑크 제니, 기자회견+인터뷰 불참…뷔는 어디에?
- "싱크대 앞에서 넘어져"…현미, 타살+극단선택 정황無 [종합]
- "손담비 바람? 이혼"…이규혁, 무릎 꿇어도 선처 없다
- 비 아내 김태희, 세무조사 탈탈? "불미스러운無" [공식입장]
- "살인마는 웃고 그 가족은 돈 요구"…온도니쌤, 피해 유족의 분노 [소셜iN]
- '불주먹 폭행맨' 웃음거리 된 황영웅, 또 여친 폭행설 [이슈iN]
- 루머? 팩트! 송중기♥케이티, 속도위반 임신+재혼에 '발칵'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