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L 측 "女 원톱, 아무도 관심 없었는데…'대행사' 성공으로 '차정숙' 수혜"

장진리 기자 2023. 7. 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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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L이 '되는 드라마'가 아니라 '만들고 싶은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콘텐츠 방향성을 밝혔다.

이어 "(변화의) 대표적인 시작점이 전 '대행사'라고 생각이 든다. '대행사'는 결국 드라마가 잘돼서 제작비 리쿱(회수)이 가능했지만 타 플랫폼에서는 여자 원톱에 메리트를 전혀 못 느낀다. 저희가 그거에 대한 부담을 다 안아서 진행을 했어야 했는데 '대행사'가 잘 되고 나서 '이게 되네?'가 돼서 일종의 수혜를 입은 게 '닥터 차정숙'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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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행사'(왼쪽), '닥터 차정숙'. 제공| JTBC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SLL이 '되는 드라마'가 아니라 '만들고 싶은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콘텐츠 방향성을 밝혔다.

박준서 제작총괄은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SLL 상반기 결산 기자간담회'에서 "'대행사'가 잘 되고 나서 일종의 수혜를 입은 게 '닥터 차정숙'"이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박 제작총괄은 "(글로벌) OTT 쪽에서 선택하는 분들이 안전한 드라마를 선택하고 싶어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로맨틱 코미디, 혹은 주인공이 누구인 것을 계속 원하고 선택하는 방향성이 발생했다. 저희가 아무리 성공한다고 어필을 한다고 하더라도 별로 관심이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변화의) 대표적인 시작점이 전 ‘대행사’라고 생각이 든다. ‘대행사’는 결국 드라마가 잘돼서 제작비 리쿱(회수)이 가능했지만 타 플랫폼에서는 여자 원톱에 메리트를 전혀 못 느낀다. 저희가 그거에 대한 부담을 다 안아서 진행을 했어야 했는데 ‘대행사’가 잘 되고 나서 ‘이게 되네?’가 돼서 일종의 수혜를 입은 게 ‘닥터 차정숙’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제작총괄은 "‘대행사’ 전에는 전혀 원하지 않다가 '‘닥터 차정숙’도 잘 될 수 있겠네'가 됐다. ‘닥터 차정숙’을 선택하지 않은 한 플랫폼 담당자가 ‘닥터 차정숙’이 잘 돼서 너무 좋다고 하더라. 자신의 외국인 상사에게 주연이 누군지 등 외에는 어필하기가 힘들었는데 이런 드라마가 잘 되기 때문에 그 다음 드라마를 구매하는데 있어서 폭이 넓어졌다고 하더라"라고 뿌듯해했다.

또한 그는 "OTT에서 잘 될 거라고 보여지는 드라마를 계속 하게 되면 저희가 원하는 드라마라기 보다는 그들의 입맛에 맞는 드라마만 만들어주는 건데, 저희가 만드는 드라마를 만들어서 성공하는 걸 보여주면 구매 패턴도 달라지고, 시장도 달라지는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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