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네이버 '알고리즘 개입' 반박하자 "새빨간 거짓말"

조소영 기자 박기범 기자 2023. 7. 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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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뉴스 검색 알고리즘을 보수 성향 언론에 불리하게 적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네이버가 반박하고 나선 것과 관련 "네이버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맞받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네이버가 블로그에 공개한 반박문을 보면 '매체 순위를 결정할 알고리즘이 계속 업데이트되며 검색 결과를 크게 뒤바꿀 만큼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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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 미미하다니…자기 부정으로 용서되는 게 아냐"
네이버 '자의적 선택' 어려워…박성중 "기름장어 행동"
지난 6월22일 장제원 국회 과방위원장 불참으로 직무대리를 맡은 박성중 국민의힘 간사. 2023.6.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박기범 기자 =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뉴스 검색 알고리즘을 보수 성향 언론에 불리하게 적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네이버가 반박하고 나선 것과 관련 "네이버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맞받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네이버가 블로그에 공개한 반박문을 보면 '매체 순위를 결정할 알고리즘이 계속 업데이트되며 검색 결과를 크게 뒤바꿀 만큼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2019년 최초 인기도를 적용한 이후 3년간 매체들 순위는 거의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2021년에는 인위적으로 순위가중치를 조정해 조선일보를 2위에서 6위로, 같이 묶였던 TV조선은 11위, 동아일보는 4위에서 14위로 배치한 반면 노영방송 MBC는 일반 언론사 중 1위로 배치되는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네이버뉴스 알고리즘은 20가지의 자질을 종합점수로 해 노출 순위가 결정되는데, 2개의 매체순위 지수를 인위적으로 적용해놓고 문제가 터지자 영향이 미미하다고 하는 것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논리다. 자기 부정을 하면 모든 게 용서가 되는 게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기도를 따지는 알고리즘을 '구글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을 적용한 것'이라고 국민을 기만·호도하고 있다"며 "현재 지적하는 것은 네이버가 2018년까지 없던 '매체순위'와 '피인용지수' 자질을 알고리즘에 영구히 적용한 것을 지적하는 것이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사이트들의 중요도를 산출하는 구글의 방식과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의 논리대로라면 수박도 호박이 되는 것이고 국민을 호도하는 악의를 가지고 동문서답을 하는 것밖에 안 된다"며 "기름장어처럼 행동하는 네이버는 정말 국민이 두렵지 않은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네이버는 이용자 소비패턴에 따라 뉴스를 노출·추천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포털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를 구성·운영하면서 언론사 인기도 지표를 인위적으로 적용, 특정 언론사 뉴스가 먼저 검색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알고리즘에 개입해 뉴스를 자의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게 네이버 입장이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실태 점검도 시작됐다.

한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방통위의 '네이버 알고리즘 실태 점검'에 대해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전방위로 진행되는 언론 장악, 권력 사유화 시도의 하나가 아니길 바라지만 우려되는 문제점들이 있다"며 "국민의힘은 과거에도 지방선거·총선·대선을 앞둘 때면 어김없이 포털을 압박하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히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를 열어 이러한 문제들을 다뤄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이 과방위 개최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중 의원은 이에 대해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포털 압박 의혹, 드루킹 김경수 댓글 조작 사건, 이재명 성남FC 뇌물사건 등은 이미 만천하에 드러난 상황"이라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민주당은 포털 압박 운운하며 국민을 기만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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