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그 이상의 케미"…'비공식작전' 하정우X주지훈, 유쾌하고 맛있는 버디 무비[종합]

강효진 기자 2023. 7. 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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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훈 김성훈 감독 하정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비공식작전'이 액션과 유머를 겸비한 버디 무비로 올 여름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가 4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버디 액션 영화다.

김성훈 감독은 "피랍이나 납치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지만 저희는 이둘의 동행에 따라 자연스레 펼쳐지는 서스펜스, 액션, 유머가 버무려진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 김성훈 감독 주지훈 하정우 ⓒ곽혜미 기자

하정우는 "소재 자체가 무거운 느낌이 들지 않나. 전에 '터널'이란 작품도 어떤 사고에 의해 터널에 갇힌 한 남자의 생존기인데 코믹 터치로 아이러니한 느낌으로 연출하시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터널'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주지훈은 "저는 이 대본을 '킹덤' 싱가포르 오픈 행사하러 갔을 때 받았다. 정우 형은 이미 내정되어 있었다. 사실 대본도 안 봤다. '감사하다'고 하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보고 아차 싶었다. '킹덤'도 고생스러웠는데…두 남자의 극한 생존기라고 하셨는데, 실제 주지훈과 하정우의 극한 생존기였다"고 덧붙이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훈 감독은 이번 작품 연출 의도에 대해 "전작 '끝까지 간다'와 '터널'은 소재와 주제는 다소 무거운 영화일 거라고 볼 수 있다. 무슨 얘기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색깔의 영화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저희 영화는 믿음으로 이어진 사람들이 서로 구하는 모습을 통해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시킨 영화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일반적으로 몸에 좋은 셰프들이 몸에 좋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지 않나. 몸에만 좋다면 찾기 쉽지 않다. 저희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를 재밌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 주지훈 하정우 ⓒ곽혜미 기자

전작 '수리남'에 이어 '비공식작전' 촬영을 위해 "도미니카 갔다가 열흘 만에 레바논으로 넘어갔다"는 하정우는 "이 영화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우당탕탕 액션 신들이 있다. 민준이란 인물이 그런 것에 특화된 요원이면 수월했을텐데, 이 친구는 현실 외무직 직원일 뿐이다. 그런 면에서 어려운 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주지훈은 이번 작품에서 아랍어 등 언어 능력자로 활약했다. 그는 "영어는 할 줄 몰라도 많이 들어보지 않나. 이건 읽을 수도 없고 외계어 같은 걸 하는 거다. 그걸 감정을 넣어서 해야 한다. 이틀 밤을 새워 외워도 까먹는다. 머리가 하얘진다. 그래도 불어권 영화도 많이 봐서 익숙한 감이 있는데, 아랍어는 지금도 한 단어도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성훈 감독은 "두 분이 함께했을 때는 '1+1' 이상이다.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기대치가 있는데 아마 그 예상을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라틴 댄스 추듯이 한 명이 끌려가는 듯 하다가 또 끌고, 엇박자 아니야 싶을 때도 간간히 있으나 또 다른 창조적 합으로 올려세운다. 그걸 직접 현장에서 보고 있으면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절묘한 쾌감이 있다. 두 분이 만드는 현장의 에너지는 저에게도 전이돼서 없던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사석에서나 일상에서도 이 힘이 전이가 된다. 두 분이랑 같이 있으면 주량도 더 세진다. 뭐든지 세지는 것 같다"고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신했다.

'비공식작전'은 당초 '피랍'이라는 제목으로 준비됐던 작품이다. 개봉을 앞두고 타이틀이 변경된 것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피랍'이란 제목으로 2018년 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 4년 이상 '피랍'이란 제목이었으나 후반 작업부터 '비공식작전'으로 바뀌었다. 단어가 주는 무게감도 있었다. 작품 작체를 누를 수 있었다. 장르적 쾌감이 있는 영화라 의문이 있었다. 이 작품 보시면 엔딩에 타이틀이 다시 나온다. 그 타이틀이 나오는 순간 이 제목이 왜 바뀌었는지 확실히 이해가 되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주지훈 하정우 ⓒ곽혜미 기자

더불어 비슷한 소재로 앞서 공개된 '모가디슈', '교섭' 등과 '비공식작전'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소재적으로 피랍, 중동 등과 유사하게 보실 수 있다. 제 생각에는 저희가 요리 얘기도 했지만, 김치와 돼지고기라는 단순하고 익숙한 두 가지를 통해 요리하는 방법을 달리하면 정말 다양한 메뉴가 수없이 나올 수 있다. 김치찌개부터 두루치기 등 정말 다양한 매력을 지닌 것이 나오지 않나. 저희 영화는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이야기를 통해 영화적 쾌감이 절대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여름에 보기 충분한 영화로 디자인 됐고 그렇게 완성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정우는 "걱정되는 건 선입견 때문이다. '너무 무거운 영화 아니야? 중동에서 먼지 날리고 칙칙한 영화 아니냐'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 그런 것은 접어두시고, '비공식작전'은 충분히 즐기고 재밌게 관람할 수 있다. 기대해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주지훈은 "어떤 부분은 소소하고, 어떤 부분은 크게, 영화와 함께 관객 분들이 박수 치고 같이 눈물 흘릴 수 있는 작품이다. 어떤 영화를 보면 관객 분들이 같이 박수 치지 않나.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마음 편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성훈 감독은 "미술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미술관에서 경험하는 것과 집에서 보는 것의 차이를 느낄 것이다. 물론 시간, 비용 들여 나왔는데 실망하는 위험 부담도 있겠지만, 극장에서 전시되는 '비공식작전'을 극장에서 관람하신다면 쾌감과 재미가 더 극대화될 것 같다. 조심스럽게 극장에서 뵙자고 권하고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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